민주당 "한국당, 박근혜정부 시절 北수석 김영철 환영 상기해야"
입력: 2018.02.23 12:01 / 수정: 2018.02.23 12:0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사진은 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사진은 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더팩트 DB

김영철을 트집 잡는 행태는 '올림픽 훼방세력'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를 위해 오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2010년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며 김 부위원장 방남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과거 사례를 들며 반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정권 시절, 2014년 10월 15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나선 북측의 수석대표가 김 부위원장이었다"며 "당시 일부 언론에서 김영철의 천안함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오히려 '남북 간 대화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식 논평을 낸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합동조사에서 김영철의 연루 사실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방부의 발표였다"며 "지금의 한국당이 김영철을 트집 잡는 행태는 '올림픽 훼방세력'에 다름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폐막식에서도 북한과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는 점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대단히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보무능세력이자 평화무능세력에 불과한 한국당이 자기 나라 잔치에 재를 뿌리는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자신들이 여당일 때 높이 평가하던 회담의 당사자인 2014년의 김영철과 지금 거품을 물고 막고 있는 2018년의 김영철은 어떤 차이가 있느냐"며 "(한국당이) 그것부터 해명하고 막아야 되는 것 아닌가"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일을 핑계 삼아서 국회를 또다시 정쟁의 장, 민생입법 거부 핑계로 삼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국회 보이콧'도 염두에 둔 한국당에 경고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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