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정봉주 전 의원은 21일 3월 초 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설 모양이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잘 됐다. 구태정치, 한풀이 정치 지긋지긋하다. 끝내버리겠다"고 말했다. /임세준 기자 |
"이제 결심이 확고히 선만큼 거침없이 달리겠다"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오는 3월에 하겠다며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설 모양이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정봉주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NS 등을 통해서는 사실상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로 각인되는 분위기다.
정 전 의원은 글을 통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거론했다. 그는 "야당을 혼내주라는 의견도 많았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 때문에 대통령이 곤궁에 처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안철수가 서울시장에 나설 모양이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잘 됐다. 구태정치, 한풀이 정치 지긋지긋하다. 끝내버리겠다"고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글에서 다양한 시민을 만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 등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정 전 의원은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또 들었다. 박 시장이 있는데 굳이 왜 나서느냐는 이야기부터 박 시장의 리더십이 유약해 중요한 난제들을 풀지 못한 것 아니냐, 대표상품이 뭐 있느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까지 반응들은 사뭇 달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공통된 바람도 있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되면 절대 안 된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고 서울의 역동성을 높여달라는 주문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욕구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절박함을 넘어 울부짖음에 가까울 정도의 절규였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생활 적폐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명령했다. 채용비리, 계약비리, 사회적으로 만연한 갑질 문화 등을 근절해야 시민들이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문제 해결은 늘 어려움이 따른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관리하고 조정할 강력한 힘이 이제 서울에서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제 결심이 확고히 선만큼 거침없이 달리겠다. 10년 동안 정치권 밖에서 팟캐스트, 방송 진행을 통해 각계 전문가와 국가의제, 정치의제를 놓고 토론하며 쌓아온 실력과 내공을 보여드리겠다"며 "공식 출마 선언은 3월 초에 할 계획"이라고 사실상 서울시장에 도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