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박지원 vs 안철수, '동지'에서 '적'으로…이전투구로 번지나?
입력: 2018.02.22 00:00 / 수정: 2018.02.22 00:00

한때 강력한 우군이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연일 주적 발언을 놓고 공개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DB
한때 강력한 우군이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연일 '주적' 발언을 놓고 공개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DB

바른미래당, 朴 '명예훼손'으로 고소…朴 "安과 싸움 계속하겠다"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한때 강력한 우군이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연일 '주적' 발언을 놓고 공개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안 전 대표가 몸을 담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설전의 발단은 박 의원이 안 전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의 만남에서 나온 말이라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20일 안 전 대표가 남 지사와 바른미래당 창당 전 신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민주당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전 대표 측은 강력 반발했다. 안 전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께서 난데없이 오늘 오전 저를 향해 '주적' 발언을 해 무척 황당했다"면서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는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음해공작에 강한 유감을 표했지만, 박 의원께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가 확산되면 법적 조치를 비롯해 불필요한 소모적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21일 거듭 반박 글을 내놓으면서 불을 지폈다. 그는 이날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정치공작도 안 했고 소설가도 아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인이 주적이란 말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반격했다.

박 의원과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함께 있을 당시만 해도 의좋은 형제 같았지만, 당이 분당한 이후 사실상 등을 돌렸다. 주적 발언을 두고 공개 설전을 이어간 안 전 대표 측은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더팩트DB
박 의원과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에서 함께 있을 당시만 해도 의좋은 형제 같았지만, 당이 분당한 이후 사실상 등을 돌렸다. '주적' 발언을 두고 공개 설전을 이어간 안 전 대표 측은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더팩트DB

그는 또 "최소한 두분이 만난 사실은 부인하지 않고 '주적'이란 말로 시비를 한다"며 "청산의, 극복의 대상이라던 한국당과의 관계 기사를 보고 속은 저희가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겠느냐"고 거듭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의심했다.
박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공개되자 바른미래당에선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른미래당은 오늘 민주평화당 소속 박지원 의원을 형법 제307조 제2항 및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에 따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며 "안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이 마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주적’으로 표방하며 ‘편 가르기 식 정치’를 지향하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하여 악의적인 의도로 발언을 감행하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박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허위"라면서 "바른미래당은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바른미래당과 안 전 대표의 명예를 실추시킨 박 의원에 대하여 엄중한 수사 및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 저의 '주적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발표했다"며 "저는 역시 안철수 대표와 싸움을 계속해야 하겠다"고 맞섰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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