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에게 전화한 文대통령 "남북 손잡고 공연, 감동 줬다"
입력: 2018.02.15 18:15 / 수정: 2018.02.15 18:34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설 연휴를 맞아 각계 인사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설 연휴를 맞아 각계 인사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청와대 제공

文대통령, 각계 인사 11명에게 설 맞이 격려 전화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설 연휴를 맞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한 가수 서현 씨 등 각 분야의 인물 11명에게 격려 전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설 연휴를 맞아 각 분야의 인물들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설맞이 격려 전화를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서현 씨에게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 포옹하는 모습들이 국민들 더 나아가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다"고 말하며 이번 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 무대에 선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서현 씨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기뻤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분의 노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평화올림픽이 계속 이어져 평창 이후까지도 그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학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대학신입생 이현준 씨, 싱가폴 영주권 취득을 포기하고 모국의 군대에 자원 입대한 신병 훈련생 유지환 씨, 베트남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던 한국인 남편과 귀화해 외사경찰에 입문한 신입경찰관 팜티프엉, 2014년 소방항공대 특수구조단에서 세월호 수색 임무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대원과 같이 근무했던 김수영 씨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지난 11일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깜짝 등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열창했다./청와대 페이스북
걸그룹 소녀시대의 서현이 지난 11일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깜짝 등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열창했다./청와대 페이스북

그리고 올해 쌍둥이를 출산해 세아이의 엄마가 된 김주영 씨, 고등학교 졸업 후 도전한 경영실패를 발판 삼아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한 유슬이 씨, 공중보건의로서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임현우 씨, 현재 제주 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는 작가 현기영 씨, 경력단절 주부라는 유리천장을 깨고 2016년과 2017 2회 연속 연구 성과 세계 1% 연구자로 선정된 과학자 박은정 씨, 창업 초년생으로 명일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한 청년상인 배민수 씨와 통화했다.

신병훈련생 유지환 씨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적을 포기하기 싫었다. 부모님께서도 몸이 편한 곳으로 가길 권유했지만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다"며 패기있는 목소리로 답했고, 문 대통령은 "신병교육대가 포항에 있어 지진을 느꼈을텐데 놀라지 않았냐"며 멋진 해병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까지 해외에 있다 얼마 전 출산한 김주영 씨에게 문 대통령은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외국과 한국의 차이점과 아쉬운 점을 물었고, 김 씨는 "호주는 가족 위주의 생활문화가 정착돼 있다. 아빠들의 퇴근시간도 빨라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도 많다. 외출해서도 기저귀를 갈거나 수유를 해야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지만, 한국은 유모차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조차 어렵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빠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근무시간을 줄여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갓 입사한 유슬이 씨에게 문 대통령은 블라인드 채용의 어떤 점이 좋은지 물었다. 이에 유 씨는 "출신지와 부모의 고향, 대학이름, 자격증 유무 등을 밝히지 않고 시험을 치르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수도권, 여성인재가 더 많이 채용되었다"며 "민간기업들도 이 제도를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모든 분들에게 새해에는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길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ar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