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당' 전당원투표율 20.1%…중앙위 의결만 남겨
입력: 2018.02.11 00:30 / 수정: 2018.02.12 10:52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을 위해 진행한 전(全)당원투표가 10일 최종투표율 20.1%로 종료됐다.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날인 지난 9일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 도착했을 당시./평창=이덕인 기자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을 위해 진행한 전(全)당원투표가 10일 최종투표율 20.1%로 종료됐다.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날인 지난 9일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강원 평창군 진부역에 도착했을 당시./평창=이덕인 기자

"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와 지지 높아"…이용호, 거취 밝힐 듯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을 위해 진행한 전당원투표가 10일 최종투표율 20.1%로 종료됐다. 국민의당은 11일 전당원투표 개표와 동시에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국민의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전당원투표의 최종투표율은 20.1%였으며 최종 투표인수는 5만3680명이었다고 밝혔다.

8일~9일 사이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통해 실시된 투표의 투표율은 13.7%로 3만6508명이 참여했다. 또, 10일 실시된 ARS투표의 투표율은 6.4%로 1만7172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당원투표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 당시의 투표율보다 2.9%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장환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투표기간이 4일에서 3일로 단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5만 4000명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와 지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확대회의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 통합추진위원장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문병희 기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확대회의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공동 통합추진위원장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문병희 기자

국민의당에선 반(反)통합파가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고 대거 민주평화당으로 이탈한 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찬성 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 대표의 재신임 전당원투표 당시 찬성 의견은 74.6%를 기록한 바 있어 그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최소투표율 적용과 합당 의결권을 전당원투표와 중앙위 의결로 넘기는 것에 대한 적법성 문제로 다시 한 번 탈당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안 대표의 측근으로 여겨져 왔던 문병호 전 의원도 지난 1일 "전당원투표로 하더라도 최소 투표율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동안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중도파 이용호 의원도 11일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후 탈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11일 중앙위 의결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 한 후 지역위원장 등을 격려하는 등 당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당명과 PI 등을 결정한 만큼, 13일 바른정당과의 창당대회 준비 전 정강정책과 당직인선, 지도체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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