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6곳으로 '판 커진' 6·13 재보궐 선거…후보군은?
입력: 2018.02.09 04:00 / 수정: 2018.02.09 04:00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광주 서구갑)과 박준영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8일 당선 무효가 확정됐다./더팩트 DB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광주 서구갑)과 박준영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8일 당선 무효가 확정됐다./더팩트 DB

향후 지방선거 출마 러시로 최대 10곳 이상 늘어날 가능성…'미니 총선'급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8일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과 박준영 민주평화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오는 6월 치러지는 재보궐 지역이 6곳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오는 5월 14일까지 직을 내려놓게 될 경우, 재보궐 지역이 최소 10곳까지 늘어나 사실상 '미니 총선'을 방불케할 전망이다.

이날까지 재보궐 지역구로 분류되는 곳은 송 의원의 광주 서구갑과 박 의원의 전남 영암무안신안군 등을 포함해 서울 송파을(최명길 전 의원), 서울 노원병(안철수 전 의원), 부산 해운대을(배덕광 전 의원), 울산 북구(윤종오 전 의원) 등 6곳이다.

우선 송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은 더불어민주당의 박혜자 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평화당에선 과거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전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과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과 이건태 변호사 등이 꼽힌다. 역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심철의 시의원은 현 국민의당 탈당 등 당적 문제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군에서는 무안군수 3선 출신인 서삼석 민주당 영암무안신안군 지역위원장과 이윤석 전 의원,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석권했던 곳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호남권에서는 민주-국민 양당 구도에서 민주-국민-민평당 다자구조로 개편되서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현역 의원들이 지자체장 등으로 나갈 경우 구도가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명길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인해 서울 송파을과 노원을은 오는 6월 재보궐 지역으로 분류된다.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 유세장에서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최명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최명길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인해 서울 송파을과 노원을은 오는 6월 재보궐 지역으로 분류된다.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 유세장에서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최명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당선무효로 재보궐이 확정된 서울 송파을 지역도 상당한 관심지역이다. 과거 자유한국당 등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인식됐으나, 지난 20대 총선 등을 겪으면서 진보정당까지 넘볼 수 있는 '무주공산'쯤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등판설이 가장 유력하다. 중앙정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 징검다리가 송파을 재보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기호 변호사도 재보선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동 방이동에 자택을 두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재보궐 후보군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대구에 당협위원장을 신청하면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정당에선 1호 영입인사였던 박종진 전 앵커가 이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기반을 닦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대선에 출마하며 사퇴한 서울 노원병도 재보궐 지역이다. 노원병의 경우 18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홍정욱 전 의원과 19대 노회찬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쳐간 자리인 만큼 진영의 색이 짙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덕광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을 역시 오는 6월 재보궐 선거 지역으로 꼽힌다./더팩트 DB
배덕광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인해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을 역시 오는 6월 재보궐 선거 지역으로 꼽힌다./더팩트 DB

현재로선 유명 정치인이나 거물급 후보가 출마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김성환 현 노원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으며, 민주당의 황창화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국당에서는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정기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과거 안철수 대표와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었던 이준석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의 출마도 예상된다.

부산과 울산의 경우 역시 전통적인 야당 우세 지역에서 정권교체 등으로 민심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여야 어느 진영에서도 쉽게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배덕광 의원의 당선 무효형 확정으로 공석이 된 부산 해운대 을의 경우 민주당에선 윤준호 지역위원장이, 한국당에선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울산 북구도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경우 이상헌 울산 북 지역위원장과 한국당 윤두환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계획이지만, 전임 지역구 의원이었더 윤종오 전 의원이 민중당 출신임을 감안했을 때, 정의당과 민중당에서도 경쟁력 있는 후보군을 낼 가능성이 있다.

이들 6개 지역 외에도 현재 지자체장에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역구도 재보궐 후보지로 꼽힌다. 특히 정권교체 후 첫 지방선거인 만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출사표가 줄이어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드러낸 박영선(서울 구로을),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의원과 경기지사에 도전중인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이 있다. 또 대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충북지사에 도전하는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서원), 충남도지사에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 최근 전남도지사 의사를 굽히지 않은 이개호 의원(전남 단양함평영광장성) 등이 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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