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약혼설이 퍼졌던 일본 마코(왼쪽) 공주가 결혼을 연기한다는 소식으로 열도를 들썩이게 했다. /NHK 영상캡쳐 |
늦춰진 혼인, '돈 vs.시간'...과연 진실은?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일본 아키히토 일왕의 큰손녀 마코 공주의 결혼식이 연기된다.
7일 일본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은 "11월 4일로 예정됐던 공주의 결혼식을 2020년까지 연기한다"라며 "충분한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결혼 관련 보도가 연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마코 공주의 연인 고무로 게이의 어머니가 지인에게 400만 엔(약 4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소문도 좋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궁내청 측은 "언론 보도는 결혼 연기와 관계가 없다"면서동시에 "고무로 집안의 일인 만큼 궁내청이 할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지난해 9월 3일 마코 공주는 대학 동기이자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 회사원인 고무로 게이와 약혼 발표 기자회견을 했다. 2005년 이후 10여 년 만에 나온 공주의 결혼 소식에 일본이 들썩였다. 하지만 이번 결혼 연기 소식으로 백년가약은 한참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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