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복당'…서울시장·재보궐 출마 고민 이유

  • 이철영 기자
  • 입력: 2018.02.08 00:00 / 수정: 2018.02.08 00:00

정봉주(왼쪽에서 세번째)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현 대변인, 이상민·안민석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했다. /국회=신진환 기자
정봉주(왼쪽에서 세번째)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김현 대변인, 이상민·안민석 의원(왼쪽부터)이 참석했다. /국회=신진환 기자

"당 지도부와 당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생각"[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7일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서울시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출마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으로 복권한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영원한 민주당원으로 촛불 시민혁명의 결과로 10년간 묶여있던 사슬로부터 해방돼 현실정치로 돌아왔다"며 "20대에 첫발을 내디뎠던 초심에서 다시 시작해 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이루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지키고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에 출마할지, 아니면 국회의원 재·보궐에 나설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이 이처럼 출마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데는 당의 의중을 알지 못하는 이유에서다.

정 전 의원이지만 이날은 "6·13 선거에 출마는 한다"고만 했을 뿐 정확히 어디에 출마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단독으로 복권됐고 평창 동계올림픽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바로 일선 정치에서 뛰는 부분에 대해 청와대도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당 지도부와 당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나가서 중앙정부와 중앙정치를 돕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1당을 사수하면서 재·보궐 선거에 나가는 게 좋을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17대 국회부터 지역에서 열심히 일하는 정치 신인들의 꿈을 꺾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왔지만, 지금 민주당은 1석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지방선거로 의석수가 줄어들 경우 원내 1당을 내놓을 수 있다. 만약 민주당이 제1당을 놓치게 되면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한국당에 내줄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원내 1당이 국회의장직을 갖기 때문이다.

본회의 사회권과 직권상정 권한 등이 야당으로 넘어간다면 민주당은 원활한 원내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여소야대 정국과 다당제 체제에서 국정 현안 및 쟁점 사안을 타개하는 데 상당한 부침도 점쳐진다. 이 경우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하기가 어렵다.

이런 정치적 상황을 고려할 때 정 전 의원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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