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응원과 축하 공연에 나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문한다. 사진은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이 탑승한 버스와 장비 운반 차량이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北, 단일팀 외 南 응원 나설까…평창 계기로 육해공 이동경로 재개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응원과 축하 공연에 나설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로 방문한다.
전날(6일) 통일부는 "북측은 김일국 체육상 등 NOC(조선올림픽위위원회) 관계자,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오전 9시 30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우리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북한 방문단 규모로는 응원단 229명, 태권도 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김일국 체육상 등 북한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 4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 방문단은 오늘 오전 경의선 육로 군사 분계선을 넘어 오전 9시 30분쯤 도라산 남북 출입 사무소에 도착하고, 입경 절차를 마친 뒤 버스편으로 곧장 강원도 숙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등 예술단원 114명과 지원인력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지난 6일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연안여객선터미널으로 입항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9일 평창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2일, 14일에는 서울 등에서 4차례 태권도 시범 무대를 갖고 15일 북측으로 돌아간다. 응원단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는 물론이고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도 응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육·해·공 이동 경로가 일시적으로나마 모두 다시 열리게 됐다. 지난 5일에는 북한 예술단 140명 중 선발대 23명이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했으며, 마식령스키장 스키 공동훈련 참가자들을 태운 우리 전세기가 지난달 31일 양양국제공항을 떠나 북한 갈마비행장에 도착하면서 남북 간 하늘길도 2년 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전날에는 예술인 114명과 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본대가 만경봉호92호를 타고 바닷길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