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92호를 이용해 방남한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나오고 있다./이덕인 기자 |
6일 동해 묵호항으로 입항, 16년 만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북측 예술단 본진이 6일 만경봉-92호를 이용해 방남한다.
통일부는 5일 "만경봉-92호는 6일 아침 9시30분쯤 동해 해상경계선 특정 지점에서부터 우리 호송함의 안내를 받아 오후 5시께 묵호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경봉-92호 입항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북한 응원단을 수송하고 남측에 파견된 이후 16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5·24조치의 예외로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제재인 5·24 조치는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과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
1992년 6월 취항한 만경봉-92호는 9700톤 규모로 내부에 식당, 오락실, 목욕탕 등 시설을 갖췄고, 김일성 주석 80회 생일을 맞아 조총련이 400억원의 성금을 모아 선물한 배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 북측 예술단 선발대 23명은 현재 강릉에 머무르고 있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은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에서, 11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