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현대차가 개발한 자율주행·수소차 '넥쏘'를 시승했다./청와대 페이스북 |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 방문 이어 '혁신성장' 힘 싣기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수소충전을 한번 하면 몇 킬로 정도 주행할 수 있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현대차가 개발한 자율주행·수소차 '넥쏘'를 시승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차량 곳곳을 살피며 성능에 대해 여러 질문을 쏟아 냈다. 전날 일자리 창출 모범 기업으로 '한화큐셀'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일정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 중 하나인 '혁신 성장'에 힘 싣기란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5분 가량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던 자동차영재 김건(13·인천 한일초)군, 자율주행 개발담당인 이진우 현대차 상무 등과 함께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판교IC 고속도로 구간을 자율주행했다.
'넥쏘'는 수소전기차량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미래 자동차'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0~5단계로 분류되며, 4단계는 고속도로 등 제한된 구간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량을 살펴보며 현대차 개발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
이 상무는 주행 전 "오늘 시승할 차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만남의광장까지 90km는 전문지도를 따라 움직인다"며 "차량에 5G 기술이 접목돼있어 교통신호를 미치 예측해 전방 신호등 정보도 교감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동통신 기술은 우리가 가장 세계에서 앞서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평창올림픽 기간 경기장 주변에서 자율주행을 하느냐"고 물었고, 이 상무는 "총 7대의 자율주행차량이 올림픽 기간 사용된다. 일반인 신청을 받아 시승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차량을 살펴본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과 주행 거리를 물어봤다. 이 상무는 "600km 목적으로 해서 제작했고, 수소탱크 얼마나 크게 하느냐에 따라서 또 시간을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한번 충전에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 수소 차량도 더 많이 보급되려면 수소 충전 시설이 또 곳곳에 있어야 할 텐데 아직 충분하지 않겠죠?"라고 재차 질문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네. 아직 충분하진 않지만 비교적 장거리를 가기 때문에 그렇게 촘촘하게 필요하진 않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해 현대차 개발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
문 대통령의 궁금증은 계속됐다. "전기차하고 수소차가 오히려 아무런 주행음이 나지 않아서 그게 오히려 문제더라고요? 시동이 켜져 있다는 사실을 모르겠다"고 의문을 가졌다.
양 부회장은 "그래서 안에 메시지 나오고 있고 그리고 한 차 움직이면 밖에서 소리가 나게 돼 있다. 일부러 스피커를 넣어가지고 보행자들이 차가 온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다 넣고 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시승 녹화영상을 편집해 한국 자율주행차 홍보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