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도파, 사실상 통합신당 합류…2일 최종거취 발표
입력: 2018.02.01 16:57 / 수정: 2018.02.01 16:57

국민의당 중도파 의원들이 1일 향후 거취를 논의한 결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은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배(團拜·신년인사회)식을 연 가운데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국호부의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이효균 기자
국민의당 중도파 의원들이 1일 향후 거취를 논의한 결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사진은 지난 1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배(團拜·신년인사회)식을 연 가운데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국호부의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이효균 기자

"민주평화당, 무소속 카드 아니다"…황주홍은 별도 행동 가능성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국민의당 중도파 의원들이 1일 향후 거취를 논의한 결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중도파 의원들은 2일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담은 최종입장을 밝힌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을 포함해 김동철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주승용, 황주홍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후 국회 박 부의장실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파 의원들은 그동안 호남 중심의 외연 확대를 위해 분열 없는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이 무망한 상태에서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핵심 기반인 호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책위의장은 차선의 선택지와 관련 "(통합 반대파들이 창당 예정중인) 민주평화당에 가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로, 무소속으로 남는 것도 지금의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거듭 통합신당 합류에 무게를 뒀다.

그는 전날 안철수 대표가 2월13일 통합을 완료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저희가 원하는 답변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사퇴한다고 한 것 자체는 미흡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그런 선택을 하는게 어떠냐고 하는 데 중재파들이 뜻을 같이 했다"고 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주선 부의장실에서 가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관련 중재파 모임을 갖은 뒤 이동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박주선 부의장실에서 가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관련 중재파 모임을 갖은 뒤 이동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다만 2일 거취 발표에 중도파 의원들이 구체적으로 몇 명이나 동참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자리에 함께했던 황주홍 의원은 회동 중 자리를 뜨며 "개인적인 우정의 관계는 지속되지만 중재파라고 하는 건 이미 유명무실해졌다"고 개인적 행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정책위의장은 "황 의원은 좀 시간을 달라고 했다. 시간을 드리기로 했다"며 "송기석 의원이나 손금주 의원도 같이 행동하지 않을까 싶다"며 중도파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좀 더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재파 의원들이 사실상 통합신당 합류를 선택하면서 민주평화당은 사실상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채우기 어려워졌다. 민주평화당은 현재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상돈,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비례대표인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을 제외하면 14명이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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