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많은 분이 왜 늘 양보와 희생만 하느냐 얘기" 토로
입력: 2018.02.01 11:20 / 수정: 2018.02.01 11:2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백의종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문병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백의종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문병희 기자

안철수 "나 통해 착한 사람들 승리하는 모습 보시길 원해"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제 사퇴가 더욱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통합을 위한 것이라면 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는 점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백의종군 선언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지지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더 큰 가치와 세상을 향한 시작인 만큼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는 13일 열리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 직후 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많은 분이 저에게 '왜 늘 양보와 희생만 하느냐', '왜 손해를 보고 부당한 공격까지 당하는데 가만히 있느냐', '왜 힘든 가시밭길만 가느냐'고 얘기를 한다"며 "여러분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에 고심이 깊었다"고 백의종군 발표 등 최근 통합행보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통합 이후 당의 전면에 나설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다만 과거처럼 대표직 내려놓고 뒤로 물러나 있던 때와는 다를 것이다. 직위와 관계없이 전면에 나서서 여러분들과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이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지지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여러분은 저를 응원한다기보다는 지긋지긋한 세상에서 착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거듭 지지를 촉구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대표 사퇴 결사 반대를 외치는 것을 알면서도 이러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점 다시 한 번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함께 가는 이 길이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부는 언덕을 넘어서 무지개 떠오르는 봄날의 희망이 되고 햇살이 빛나는 여름에는 미래를 꽃피울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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