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설을 맞아 사회배려계층과 각계 주요인사 등에게 전통주 세트 선물을 보낸다고 31일 청와대가 밝혔다. |
이정도 총무비서관 "전통주 구성, 文대통령 아이디어"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맞아 사회배려계층과 각계 주요인사 등에게 '평창 감자술' 등 전통주 세트 선물을 보낸다.
31일 청와대는 중증장애인과 독거어르신, 위탁보호아등 등 사회배려계층, 각계 주요인사, 애국지사·보훈가족·유공자, 포항 이재민 등 총 1만여명을 선정해 설 선물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추석 때는 사회배려계층 선물 배송 비율이 30~40%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60% 이상이다. 1만여명 중 6200~6300명 정도가 사회배려계층"이라며 "특별히 추가된 분들이라고 하면 최전방의 독도수비대, 취약 지역에서 근무하는 소방관,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지역혁신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 선물은 전통주 세트로 구성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의 감자술인 서주, 강정(경기 포천), 유과(경남 의령), 약과(전남 담양), 편강(충남 서산) 등을 포함했다. "새해는 나누고 살면 더 잘 살수 있다는 믿음이 상식이 되는 해로 만들어가겠다"는 메시지도 담을 예정이다.
'전통주' 선물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고 이 비서관은 전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기억으로 명절 지낼 때 술이 오니까 의미가 있는 것 같더라. 구성할 때 그런 전통적인 부분도 감안해서 보는 게 좋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평창 감자술인 서주와 유과 약과 세트./청와대 제공 |
김영란법(청탁금지법) 상 선물 기준 비용은 상향조정 이전인 5만 원에 맞췄다. 이 비서관은 "상향조정 전에 선물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전 기준에 맞춰서 했다"면서 "추석 때 보다 단가는 올랐다"면서도 "기존 법상 선물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선이다. 술이 들어갔으니 아무래도 추석보다는 내실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복지 포인트의 30%(1억6000만원)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공동구매해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지난해 추석 때도 청와대는 같은 정책을 시행했었다.
이 비서관은 "추석 때는 9000만 원 정도 했는데, 이번에는 1억6000만 원 정도다. 직원들이 고향에 방문할 때 적극적으로 전통시장을 활용해서 시장활성화 및 내수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