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대표 사퇴하면 통합 다시 생각"…'진퇴양난' 안철수
입력: 2018.01.30 14:04 / 수정: 2018.01.30 14:04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30일  만약 안 대표가 그런(백의종군) 상황이 온다면 (통합을) 새로 생각해봐야겠다고 대표직 유지를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유승민, 안철수 공동 통합추진위원장의 모습./문병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30일 "만약 안 대표가 그런(백의종군) 상황이 온다면 (통합을) 새로 생각해봐야겠다"고 대표직 유지를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유승민, 안철수 공동 통합추진위원장의 모습./문병희 기자

"지방선거 때까지 安 책임져야"…安, "당장 답내긴 어려워"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통합신당 합류 조건으로 국민의당 중도파가 대표직 조기사퇴를 조건으로 내세운 가운데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30일 "만약 안 대표가 그런(백의종군) 상황이 온다면 (통합을) 새로 생각해봐야겠다"고 대표직 유지를 압박했다. 안 대표 측은 이에 "좀 더 많은 분들이 함께 가야한다"며 현재로선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 성공을 위해 지방선거까지 (안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안 대표가 물러나는 상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당시 "신속한 통합 작업 후 저는 새로운 당의 성공과 인물 수혈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 만일 당원의 뜻이 통합 반대일 경우 저는 천근의 무게로 받아들여 당 대표직 사퇴는 물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유 대표가 대표직 유지를 요구하면서 백의종군을 지킬 것인지, 철회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더팩트DB
안 대표는 유 대표가 '대표직 유지'를 요구하면서 '백의종군'을 지킬 것인지, 철회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더팩트DB

하지만 유 대표는 안 대표의 백의종군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 안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될 부분이다"며 "만약 안 대표가 그런(백의종군) 상황이 온다면 (통합을) 새로 생각해봐야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안 대표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 말을 번복하는 게 마음에 걸려 그러는 것 같다"며 "안 대표도 같이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제 말뜻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 대표 측은 "서로 입장을 듣고 설득하고 상대방 입장도 듣고있다"며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안 대표는 계속해서 한 분이라도 많은 분들이 함께 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중도파 의원들도 그렇고 바른정당 쪽도 그렇고 계속 대화해 가면서 보다 많은 사람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또 안 대표의 입장표명 시기에 대해서도 "당장 답을 주는 것 보단 끝까지 같이 가실 분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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