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 성추행 은폐 의혹' 최교일 의원 "전혀 알지 못해"
입력: 2018.01.30 11:55 / 수정: 2018.01.30 11:55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여검사 성추행 은폐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더팩트DB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여검사 성추행 은폐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더팩트DB

피해자 서지현 검사,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사건 덮었다 주장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검찰 근무 시절 한 검찰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30일 "사건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현직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자 최 의원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저는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최 의원은 "저는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검찰국장으로 재직했고 서 검사는 2011년 2월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했다.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지청이다"라며 "저는 2013년 4월 퇴직했기 때문에 서 검사가 2014년 1년 간 국외 파견을 간 인사 미 2015년 통영지청 검사로 이동한 인사는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는 이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아니했고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 검사와 통화하거나 기타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저는 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최 의원은 "서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검에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니 곧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피해자 서지현 검사. /JTBC 캡쳐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피해자 서지현 검사. /JTBC 캡쳐

앞서 현재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에 근무하고 있는 서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지난 2010년 서울북부지검에 근무하던 때 한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한 법무부 간부 안태근 검사가 옆자리에 앉아 상당시간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이후 사과를 받지 못했고 도리어 사무감사를 통한 불이익과 일반적이지 않은 통영지청 발령 등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인사발령의 배후에 자신을 성추행한 안태근 검사가 있었고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현 한국당 의원이 앞장서 덮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검사는 29일 <JTBC>에 출연해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서 검사는 "피해자가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절대 스스로 개혁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가해자가 최근에 종교에 귀의를 해서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간증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는 회개는 피해자들에게 직접 해야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는 "범죄 피해자나 성폭력 피해자는 절대 그 피해를 입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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