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의겸 전 한겨레 기자를 내정했다./청와대 제공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발한 '최순실 게이트' 특종 보도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29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의겸(55) 전 한겨레 기자가 내정됐다.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입'으로 발탁됐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로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 후임에 김의겸 전 한겨례신문 기자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28년간 국제·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치며 통찰력과 전문역량을 증명한 언론인으로서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글 잘 쓰는 언론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김 내정자의 발탁은 향후 주요 정책, 평창올림픽, 남북관계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김의겸 내정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겨레신문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 기자를 거쳐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지난해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초대 대변인으로 내정됐으나, 막판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촉발시킨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특종 보도를 한 기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수현 대변인은 오는 6월 13일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사표는 2월 2일자로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전 후임 내정 발표'를 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인수인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