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2차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박지원 의원 등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 중심으로 179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렸다.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국민의당은 28일 박지원 이상돈 의원 등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해 민주평화당(민평당)을 창당한 '반(反)안철수' 정치인 179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라는 징계조치를 단행했다.
국민의당 신용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당무회의를 마치고 "박지원 의원 등 179명에 대해 2년간 당권권 정지를 의결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호남권 정치세력 중심으로 '반 안철수-반 통합파'대열을 형성한 민평당은 다음 달 6일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고, 이에 국민의당은 무더기 당원권 정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지난 대통령선거 전후로 한솥밥을 먹던 국민의당 중심세력들은 완전 결별 및 대립결의 길로 들어섰다.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들은 민평당 창당발기인을 비롯해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신 의원은 "박준영 의원은 기존 당원권 정지상태라 제외됐고 민평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당 고문단도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당 고문단이 징계대상에서 제외된 배경을 두고 국민의당 안팎에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당 차원에서 차후 고문단의 당 잔류 설득작업에 나서기 위한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음달 2일 민주평화당 창당을 위해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의원(왼쪽부터)이 28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문병희 기자 |
한편 민평당은 현역의원 16명을 중심으로 창당발기인 250 0여 명이 참여했다. 민평당은 △민생문제 해결 △햇볕정책 계승· 발전△다당제· 합의제 민주정치를 위한 정치혁명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 등을 창당 취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