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다음달 2일 창당대회를 갖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권 중심의 새 정당이 출범한다. 지난 3일 조배숙, 유성엽, 박지원, 정동영, 최경환, 이상돈 등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들이 관련 회의를 갖는 모습. / 문병희 기자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호남권 정치 세력을 중심으로 한 민주평화당(민평당)이 다음 달 2일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현역 의원 16명을 포함해 총 2485명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6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개혁 세력간 다시 흩어지고 모아지는 정계 지각이 전개되는 가운데 민평당 첫 당 대표가 누가될지 눈길이 쏠린다.
민평당 창당추진위원회는 28일 오전 창당 발기인을 확정했다. 현직 의원은 조배숙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장병완 유성엽 박준영 윤영일 정인화 최경환 김경진 김종회 이용주 박주현 장정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신당 창당 추진선언문에 이름을 올렸던 의원들중 중립파 혹은 중재파로 분류된 박주선 의원과 이상돈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했다.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의 국민의당 상임고문 및 고문단 16명도 발기인 대열에 합류했다. 박홍렬 목포시장, 고길호 신안군수 등 기조차지단체장 2명과 지방의원 85명, 원외 지역위원장 33명도 민평당 우산아래 모인다. 창당 발기인 상당수는 호남권에 정치 기반을 둔 인물, 세력들이 차지함으로서 향후 호남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과 민평당이 민심잡기 격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중재파로 분류된 박주선 의원의 민주평화당 합류여부가 민평당 진로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더팩트DB |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중재파 의원들의 추후 합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박주선 의원의 진로가 주목된다.
민평당 첫 당 대표 후보로 일부 다선 현역 의원들의 거론되고 있으나 유력 후보 윤곽은 창당 대회전후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민평당으로 다시 모이는 정치세력간 이해관계가 다소 복잡하기 때문이다.
'반(反) 안철수' 기치아래 중도개혁과 호남정신을 공통 인자로 민평당이 창당되기는 하지만 지자체 선거가 임박한 만큼 권한못지 않게 책임이 크기에 아직은 당 대표직에 대한 목소리는 크지 않다. 지자체 선거 결과에 따라 당 대표의 정치적 진로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어서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조배숙 의원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