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조기사퇴 중재안', 사실상 수용 불가...중도파 선택은?
입력: 2018.01.26 16:17 / 수정: 2018.01.26 16: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 임시 전당대회 전 조기사퇴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 불가의 뜻을 밝히면서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정치적 진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신당추진위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 임시 전당대회' 전 조기사퇴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 불가의 뜻을 밝히면서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정치적 진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안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신당추진위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중도파 "중도파끼리 이견 없어"...막판 통합신당 합류 분위기 감지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 임시 전당대회' 전 조기사퇴 중재안을 사실상 수용 불가의 뜻을 밝히면서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정치적 진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당내 중도파 의원들은 안 대표의 중재안 수용 여부를 떠나 조만간 단일행보에 나선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26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전당대회 전 당 대표를 내려놓게 되면 통합이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도파에서도 안 대표가 백의종군을 하게 되면 통합 의지가 약해질 거라고 보고있다"며 "통합 파트너(바른정당) 쪽에 대해서도 합당 절차를 끝내놓지 않고 물러나는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에선 2·4 전당대회 직후인 5일 사퇴 안에 긍정적이다. 이 관계자는 "그건 가능한 얘기"라면서 "안 대표가 이미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기 때문에, 최소한 전당대회에서 합당하는 것을 결정해주는 수위에서 (중재안 수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주선·주승용·김동철·황주홍·이용호 의원 등 중재파는 통합파와 반대파 선택을 미루며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주승용 의원은 <더팩트>에 "(중도파)의 내부 의견 차이는 없다"며 안 대표의 입장표명과 관련 향후 정치적 진로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모르겠다.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같은 중도파인 황주홍 의원도 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안 대표에게 중재안을 받지 않고 통합을 밀어부친다면 무소속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대로 함께 갈 수는 없다고 말했었다"며 "조기 사퇴 중재안을 (안 대표가) 받는 게 베스트"라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통합을 반대하는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가 지난 해 1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시위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이덕인 기자
국민의당 통합을 반대하는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가 지난 해 1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시위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이덕인 기자

중도파 내부적으로는 통합신당으로의 막판 합류 기류가 읽힌다. 중도파 측 한 관계자는 "중재를 계속 하는 중인데, 이미 당은 분열되서 결과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재 성사가 사실상 난망하다고 전했다.

한편 중도파가 찬성파와 반대파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에 따라 신당 성공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합신당이나 민주평화당 관계자들은 이들에게 막판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 대표 조배숙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당 창추위 정례회의에 참석해 "아직 머뭇거리는 분도 (민평당 선에) 타라"며 "민주평화호는 더 많이 탈수록 점점 커지는 배다. 안 대표와 보수야합당을 만들겠다는 분은 빼고 모두 승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병완 의원은 안 대표의 2·4 임시 전당대회 전 당 대표직 사퇴 등 중재안과 관련해 "달성 무망한 중재안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라며 중재파들에 "새로운 민주평화 개혁의 길을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조 대표를 포함한 창추위 장병완·유성엽 의원들은 중도파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막판 설득에 들어간다. 안 대표 측 역시 이번 주말까지 별도의 입장문은 아니더라도 '전당대회 직후 사퇴'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car42@tf.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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