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로 '통합 투어' 안철수·유승민 vs 박지원 등 반대파 '호남행'
입력: 2018.01.26 00:00 / 수정: 2018.01.26 00:00

통합 투어 안철수·유승민 통합을 공식화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 대표와 안 대표가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통합 투어' 안철수·유승민 통합을 공식화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 대표와 안 대표가 대화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 /이새롬 기자

안철수·유승민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통합을 목전에 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을 '좀비' '소멸' 등의 표현을 쓰며 견제구를 날렸다. 반대로 통합 반대파는 호남을 찾아 '통합은 보수 야합'이라며 안 대표와의 '이혼' 결심을 거듭 표출했다.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25일 양당 의원들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대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로봇산업 및 4차 산업혁명' 정책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안 대표의 이번 대구지역 방문은 23일 유 대표의 광주 방문의 답방 성격의 통합 행보라고 할 수 있다.

두 대표는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통합개혁신당(가칭)'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제대로 된 개혁정당,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 젊은 정당을 지향한다"며 "대한민국 동서를 화합하는 정당은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당 독재를 막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는 말들을 하는데, 통합개혁신당은 사실상 일당 독재체제였던 대구·경북에서도 제대로 된 경쟁체제를 만들어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대구 정치가 바뀌면, 대구 경제가 달라진다. 통합개혁신당이 대구시민, 경북도민을 위해 선택의 자유를 넓혀드리겠다"며 "대구가 24년째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인데, 이를 탈출하는 데에 앞장서겠다"고 지역경제 해결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는 호남을 찾아 김대중(DJ)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내걸고 창당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 3일 통합에 반대하는 조배숙, 유성엽, 박지원 의원이 국회에서 회의를 위해 모여 있는 모습. /문병희 기자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는 호남을 찾아 '김대중(DJ)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내걸고 창당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지난 3일 통합에 반대하는 조배숙, 유성엽, 박지원 의원이 국회에서 회의를 위해 모여 있는 모습. /문병희 기자

특히 유 대표는 앞서 대구 지역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를 힐난했다.

유 대표는 "한국당과 홍준표 대표는 무기력증에 빠진 지 오래됐다"며 "지난 총선 이후 거의 2년간 무기력에 빠져 사실상 '좀비' 수준에 가깝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홍 대표의 '대구를 빼앗기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한국당이 문을 빨리 닫는 것이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니까 되도록 빨리 닫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가 유 대표와 대구를 찾은 것과 반대로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호남을 찾았다.

통합 반대파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원회'는 호남을 찾아 '김대중(DJ)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내걸고 창당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전남 목포해양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창당 결의대회에서 "대선 때 안 대표 지지를 호소해 판단을 흐리게 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제부터 안철수를 제 머릿속에서 지우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DJ의 민생·평화·민주·개혁을 지켜내겠다. 안철수는 이제 DJ와 호남을 버리고 보수 야합으로 가고 있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창추위 대표인 조배숙 의원은 "옛 속담에 머리가 멍청하면 손발이 힘들다고 했다. (안 대표는) 멍청한데 거짓말까지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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