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아이스하키팀, '방남'…곧장 진천선수촌 이동
입력: 2018.01.25 11:05 / 수정: 2018.01.25 12:42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입경 심사를 마친뒤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입경 심사를 마친뒤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문병희 기자

26일 곧바로 합동훈련...북측 선발대 8人, 강릉 숙소·평창 올림픽 경기장 점검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와 단일팀을 이뤄 참가하는 북한의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방남했다. 이들은 남쪽으로 내려오자마자 우리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으로 향해 서로 상견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이날 오전 9시 29분쯤 경의선 육로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감독과 선수 12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버스를 통해 곧장 진천으로 향했으며 우리 대표팀과의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단일팀 총독을 맡게 된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북한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머리 감독은 "새롭게 전략을 세우기 보다 남북한 선수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게 우선"이라며 합동훈련에 집중할 의사를 내비쳤다.

남북 단일팀은 진천에서 합동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진 뒤 오는 2월 4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첫 실전경기를 치른다. 남북 단일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첫 경기는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남측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운데는 북측 윤용복 단장 (체육성 부국장)./문병희 기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북측 선발대와 남북 단일팀에 참가할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5일 오전 경의선 CIQ를 통해 남측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운데는 북측 윤용복 단장 (체육성 부국장)./문병희 기자

한편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과 함께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 8명도 경의선 육로로 내려왔다. 선발대는 앞선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끌었던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과 비슷하게 이들은 2박3일간 강릉 숙소와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점검한다.

북측 선발대는 도라산 CIQ에서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를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로는 인제 스피디움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 아이스하키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 강릉선수촌도 둘러본다.

26일에는 평창으로 이동해 국제방송센터(IBC),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용평스키장도 찾는다. 북측 인사가 평창 올림픽 경기장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서울로 이동해 태권도시범단이 머물 숙소를 확인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MBC상암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상암홀 방문은 태권도시범단 공연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아이스하키 팀 외에도 쇼트트랙과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등 나머지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은 2월 1일 방남한다. 이어 6일에는 북한 예술단이, 7일에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차례로 방남할 예정이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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