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1박2일 방남 마쳐...아트센터·국립극장서 공연 유력
입력: 2018.01.22 21:30 / 수정: 2018.01.22 21:30

[더팩트 | 이덕인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더팩트 | 이덕인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강릉 아트센트 이어 서울 국립극장에서도 1시간 이상 소요하며 '꼼꼼 시찰'

[더팩트|조아라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공연 장소 시찰을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전날 강릉 아트센터를 2시간 이상 둘러본 점검단은 이날 서울에서는 국립극장에 1시간 이상 머물면서 사실상 두 곳을 공연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명월관에서 만찬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전날 강릉에서 1박을 한 점검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강릉발 KTX으로 11시 5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강릉과는 달리 서울 일정에서는 점검단에 대한 보안과 경호가 다소 삼엄했다. 현 단장을 포함한 점검단 7명이 이용한 KTX 열차는 특별 편성된 차량으로 일반 승객은 탈 수 없었으며,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한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32층 중식당 일정에서도 이용객들이 점검단과 마주치지 않도록 엘리베이터를 수동 조작했다고 한다. 또 호텔 입구부터 엘리베이터 바로 앞까지 인간띠를 형성해 점검단의 빠른 이동을 돕는 모습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실무회담을 마치고 만찬 장소로 이동 하고 있다./이동률 인턴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사전점검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실무회담을 마치고 만찬 장소로 이동 하고 있다./이동률 인턴기자

롯데호텔 32층 중식당에서는 1인당 13만8000원짜리 메뉴가 제공된 가운데, 현 단장은 주문을 받는 직원이 "짬뽕은 맵다"고 하자 "괜찮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들은 중식 코스요리와 함께 제공된 짜장면 '서비스'를 받기도 했다.

점심을 마친 현 단장 일행은 빠른 속도로 공연장 시찰을 이어갔다. 이날 점검단은 잠실학생체육관과 중구 장충체육관, 인근의 국립극장을 살폈지만 10분 내외로 시찰을 마쳤던 것과 달리 국립극장에서는 1시간을 훌쩍 넘겨 꼼꼼하게 살폈다고 한다.

특히 국립극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오름극장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모습이었다. 점검단은 무대와 객석, 분장실 등을 오가며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음향과 조명 상태도 확인했다. 이는 전날 강릉에서도 아트센터에서 2시간여 시간을 들여 일일이 살피며 점검한 것과 비슷하다.

서울 장충단로에 있는 국립극장은 지난 1985년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 교환 방문 때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렸으며 1990년 첫 남북고위급회담과 함께 성사된 남북 음악인들의 첫 합동공연인 '송년통일전통음악회' 공연도 열려 북한과의 인연이 깊은 곳이다.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21일 서울 국립극장을 방문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21일 서울 국립극장을 방문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현 단장은 무대를 살피며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까, 관현악 음악으로"라고 요청하자, 우리 측은 관현악 편곡된 아리랑을 약 1분30초간 재생했고, 현 단장이 "됐다"고 하자 중단했다.

북한 예술단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강릉 아트센터와 서울 국립극장이 그 공연장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극장 시찰을 마친 현 단장은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 우산을 쓰고 장소를 이동하며 밝은 표정이었다. 이후 잠실학생체육관과 중구 장충체육관에선 각각 15분 정도 내부를 살폈다.

현 단장 일행은 22일 오후 8시 30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명월관에서 만찬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이들은 전날 왔던 경로인 도라산역 등을 거쳐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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