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짧은 말부터 패션·식사 메뉴까지 화제...'하루종일 현송월'
입력: 2018.01.23 00:00 / 수정: 2018.01.23 06:46

현송월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문을 위한 1박2일간의 사전점검에서 남한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샀다. 사진은 현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현송월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문을 위한 1박2일간의 사전점검에서 남한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샀다. 사진은 현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입 뻥긋' 안 하고도 지대한 관심...'올 블랙'·'모피 목도리' 패션도 화제

[더팩트|조아라 기자]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방문을 위한 1박 2일간 사전점검에서 남한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방남 기간 내내 여유있는 표정에 당당한 걸음걸이로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했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 그 자체였다.

◆"믹스커피 말고 아메리카노" "마스크 왜 끼느냐"

현 단장이 이끈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방남 첫날인 21일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살폈다. 그 가운데 강릉아트센터에서 관계자와의 미팅에선 현 단장이 대한민국의 '인기템'인 믹스커피가 아닌 '아메리카노'를 요청했다.

아트센터 관계자가 커피를 권하자 현 단장은 "(믹스커피처럼) 섞은 것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로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의 이런 행동은 중국은 물론이고 북한에서도 달달한 믹스커피가 인기를 얻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현 단장이 남한의 이런 추세를 의식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트센터 관계자는 현 단장이 커피 대접에 만족했다고 한다. 현 단장과 환담을 나눈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 추진단장은 '강릉이 커피도시'라는 것을 알리고 커피를 좋아하면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표하자 현 단장이 받아들였다고 언론에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사전점건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 하고 있다./이동률 인턴기자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공연을 위해 사전점건단과 함께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 하고 있다./이동률 인턴기자

현 단장은 22일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와중에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곳곳에서 보이자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안내인원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는 화력발전소와 인구가 대거 모여있는 평양 및 평안남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측정된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역시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중국 등 외신보도에 포착되는 평양 시민들에게선 마스크를 쓴 모습은 찾을 수 없는 등 미세먼지를 대처하는 남북은 사뭇 달랐다.

취재진들에겐 옅은 미소만 보인 채 입을 닫았던 현 단장은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강릉 시민에 대해선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현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행 KTX 탑승을 위해 강릉역으로 향하면서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곧 말이 없던 그는 이날 강릉역에 도착해 시민들이 손을 흔들자 미소를 지으며 손 인사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21일 서울 국립극장을 방문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21일 서울 국립극장을 방문해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송월 신드롬(?)'...옷부터 식사메뉴까지

현 단장의 '패션' 부터 식사 메뉴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모두 기사화 됐다.

특히 그가 김정일의 마지막 연인으로 알려지면서 방남 이전부터 화제였다. 21일 남한으로 내려온 그는 어깨를 덮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모피 목도리를 두른 채 나타나 이목이 쏠렸다.

또 그는 어두운 톤의 남색 코트와 발목을 덮는 '앵클부츠'를 신어 세련미를 뽐냈으며, 코트 안에는 인민복처럼 보이는 블랙 원피스를 매치해 '올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장신구는 보석이 박힌 검은색 집게핀으로 머리를 반묶음했고, 갈색 가방을 쥔 왼손의 약지엔 반지도 보였다.

현 단장은 언론 노출을 고려한 듯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전 8시께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의 조식 자리에선 검은색 원피스 정장을 착용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새겨진 배지도 달았다.

그가 1박2일간 남한에서 먹었던 식사 메뉴와 머무른 숙소 역시 관심의 대상이었다. 현 단장은 강릉에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19층에 위치한 15평 정도의 VIP룸에 묵었다. 일반 투숙객이 이용하면 50만 원 가량인 이 룸은 호텔 개관 후 현 단장이 첫 투숙객이었다.

전날 저녁 만찬으로 1인당 13만 원 짜리 식사가 선택됐으며 서울로 이동하기 전 조찬으로는 한식 메뉴인 황태해장국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로 이동한 현 단장 측은 롯데호텔 32층 중식당에서 중식 코스요리를 먹었다. 현 단장은 식사를 주문받던 직원이 "짬뽕은 맵다"고 하자 '괜찮다'는 취지로 말하며 짬뽕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과 북측 사전점검단은 이틀간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 예정지를 점검하고 이날 오후 육로를 이용해 귀환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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