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고소에 대해 "제가 발언하기에 앞서 제보자 진술 내용의 사실관계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니 이 전 대통령 측도 저를 고소하기 전에 김 전 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그런 진술 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
'MB측 고소' 박홍근 "사정이 급한가 보다"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원내수석부대표) 의원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측이 고소한 것과 관련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적 대응 가치조차 있는지 되묻고 싶다. 법적 대응 자체가 얼토당토않고 방어 차원에서 하는 정치적 코스프레라고 본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을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오재훈 변호사는 이날 오후 5시 박 의원을 형법 제307조 제2항 소정의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과연 무엇이 허위사실이라는 건가"라며 "제가 발언하기에 앞서 제보자 진술 내용의 사실관계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니 이 전 대통령 측도 저를 고소하기 전에 김 전 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그런 진술 했는지를 먼저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측도 김 전 실장이 이런 내용으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것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 이런 진술 내용이 알려지는 것이 아프긴 아픈 모양이다. 그래서 사정이 급한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전날 김 여사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 원 중 3000만~4000만 원을 받아 미국 국빈 방문 시 명품 등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