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8일 오후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문서를 반출해 파기 중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박 의원이 공개한 수자원공사의 4대강 파기 문서. /박범계 의원 SNS 갈무리 |
박범계 "수자원공사, 3.8톤 규모 4대강 사업 문서 파기"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반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문서를 봉인했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1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문서를 파기하기 위해 반출했다며 사진과 함께 내용을 게재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속보> 현재 시각 국가기록원에서 수명의 공무원들이 나와 반출된 문서를 봉인했습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노준호 정책실장 등 민주당 대전시당 당직자들이 현장에 긴급 출동해 문서들을 실은 트럭을 확보했습니다. 격려 부탁드립니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박범계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4대강 문서를 국가기록원에서 수명의 공무원들이 나와 봉인했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더팩트DB |
박 의원은 이보다 앞선 오후 4시께 <긴급제보>라며 신탄진에 있는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 관련 문서들을 파기하고 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수차발전기 승인도서 검토 결과 송부'라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내부 문건, '4대강'이라는 제목의 문서파일, 4대강 사업 찬동 인사 인명사전 발표 기자회견 자료집 등이다.
그는 "현재 신탄진에 있는 수자원공사에서 총 3.8톤 규모의 4대강 사업 관련 문서들이 파기되고 있답니다. 우리 민주당에 제보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며 "제보한 용역 직원은 오늘 오전부터 오후까지 수자원공사에서 2009, 2010년 MB정부 4대강, 보, 아라뱃길 관련 문서들을 수자원공사 세 군데에서 1톤 트럭 4차를 배정해 반출 파기 중이랍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역 직원들만 9명 정도가 동원됐다는 거구요. 사안이 심각해 보여 일단 공지합니다. 수자원공사의 반론이 있다면 충분히 듣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수자원공사 4대강 문서 폐기와 관련 수자원공사 측은 "중요 문서는 모두 전자 문서로 보관하고 있다"며 "무단파기는 없고 4대강 사업의 경우 관련 문서 등을 연구 보전 중이다"고 해명하며 이번에 파기된 문서는 사본자료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