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기자회견에 긴장한 이명박? #미세먼지 #감기 #조심하세요
입력: 2018.01.18 14:24 / 수정: 2018.01.18 14:24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삼성동=이덕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삼성동=이덕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은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측근들이 검찰의 사정 칼날 앞에 줄줄이 구속된 가운데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국민 앞에 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은 잛은 기간에 산업화,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룬 나라다. 제17 대통령으로서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수행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은 4대강,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건설 등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역점을 뒀던 사업을 열거하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면서 고통 받았지만, 함께 일했던 공직자들의 권력한 비리가 없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정부 출범 후 조여오는 사법부의 칼날을 '보복정치'로 규정하며 "대한민국 근간이 흔들리는데 참담함을 느낀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시키는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언급 후 착잡한 심정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듯 모두 6차례에 걸쳐 헛기침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명박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게 분명하다"고 말한 뒤 주먹으로 입을 가리고 두 차례 기침했다. 또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이명박)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라고 말을 잇지 못한 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두 차례 다시 기침했다. 이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라고 자평했다.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저…"라고 말한 뒤 헛기침했고, "재임 중"이라고 말하며 다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기침을 했다. 3분여의 기자회견문 낭독 동안 모두 6차례 기침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검찰의 수사를 짜맞추기라고 일갈했다. /이덕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검찰의 수사를 '짜맞추기'라고 일갈했다. /이덕인 기자

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일어난 일의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 달라"고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재임 시절 유치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언급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관련 의혹에 대해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정치보복, 짜맞추기 수사라고 일갈하며 일방적인 견해만 표명한 점이 비판을 사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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