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참아' 이명박 "노무현 죽음 관련 정치보복…나에게 물어라" (전문)
입력: 2018.01.17 17:52 / 수정: 2018.01.17 17:52

이명박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용희 기자
이명박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남용희 기자

이명박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더팩트ㅣ삼성동=이원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임기 시절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 등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앞서 이날 새벽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구속됐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특활비를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다음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매우 송구 스럽고 참담 스러운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으로서
이런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국정수행에 임했습니다.

퇴임 후 지난 5년 동안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저와 함께 일했던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는 없었음으로 저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역사뒤집기와 보복정치로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데 대해
참담함을 느낍니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를 궤멸 시키고 또한 이를 위한 정치 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제 재임 중 일어난 모든 일의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더 이상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을
짜맞추기식 수사로 괴롭힐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물어라” 하는 것이
이게 저의 오늘의 입장입니다.

끝으로
평창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총 단합해서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냄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한번 높일수 잇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고맙습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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