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나오는 현송월, 김정은 애인설?
입력: 2018.01.15 07:27 / 수정: 2018.01.15 07:27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조선중앙TV 화면 캡쳐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남북이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하는 예술단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마주하는 가운데 북측 명단에 현송월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현송월은 '김정은 애인', '김정일 애첩'이라는 등 다양한 소문과 함께 처형, 숙청설이 숱하게 돌았던 인물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경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벌인다. 이번 접촉은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엿새 만이다.

접촉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모란봉악단'의 방남이다. 이번 실무접촉에 북측에서 현송월을 파견 명단에 올렸기 때문이다.

예술단체 보천보전자악단의 성악가수로 이름을 떨친 현송월은 '김정은의 애인'이라는 소문과 함께 국내에 알려졌다. 그가 현재 단장으로 있는 모란봉악단은 지난 2012년 김정은이 직접 지시해 창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까다로운 선발기준으로 단원들을 뽑는데 실력, 미모, 몸매까지 갖춰야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 '북한 걸그룹'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그런 모란봉악단의 단장으로 임명됐다는 것은 현송월이 김정은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여겨졌다.

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벌인다 /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벌인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송월은 여러 차례 총살·숙청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엔 음란물 취급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는 설이 제기됐으나 이후 예술인대회에서 토론하는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정은의 애인이라는 소문으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의 미움을 사 숙청됐다는 소문도 여러 번 나돌기도 했다.

현송월은 한창 '숙청설'이 돌던 지난 2015년 11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대좌(대령) 계급장을 단 인민군복을 입고 언론 등에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기도 했다. 당시 베이징에서 모란봉악단은 공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취소되는 과정에서 현송월의 이름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공연 취소 원인은 공연 내용에 김정은 우상화와 관련된 부분이 너무 많아 중국측에서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었는데 당시 현송월이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그만큼 현송월의 위세가 높다는 의미였다.

지난해에도 현송월은 노동당 서기실 과장(김정은의 최측근 조직)에 이어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임명되면서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현송월이 김정은의 애인이 아니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첩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현송월이 지난 2005년쯤 보천보전자악단 가수 시절 노래 ‘준마처녀’를 멋지게 불러 김정일의 총애를 받은, 김정일의 생전 마지막 애인이었다는 소문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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