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배지면 다야?" 멱살잡이·고성… 난장판 된 국민의당 (영상)
입력: 2018.01.12 17:32 / 수정: 2018.01.12 17:38

장병완·유성엽 의원과 찬성파 당무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이원석 기자
장병완·유성엽 의원과 찬성파 당무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당무위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국회=이원석 기자

국회의원, 찬성파 당무위원 간 몸싸움·고성 오가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배지(국회의원)면 다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연 당무위원회의가 고성과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난장판이 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당무위 회의는 안 대표가 통합을 강행하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전당대회 소집 및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을 의결하기 위한 자리였다.

안 대표는 일찌감치 회의실에 입장했고 이후 개의가 예정된 시각이었던 3시가 되자 바깥에선 고성이 들렸다. 반대파 의원 및 당원들이 회의실에 진입하려 하자 당직자들이 제지하면서 소란이 벌어진 것이었다.

정족수가 되자 당무위는 개의됐다. 그러나 겨우 회의실 안에 들어온 장병완·유성엽·최경환·박지원 의원은 "감출 게 뭐가 있어서 비공개로 하나" "문은 왜 막냐"며 항의했다.

그 과정에서 찬성파로 보이는 한 당무위원이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대표에게 예의를 지켜라"고 따졌고 서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겨우 진정되는 듯 하더니 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던 때 또 한 번 소란이 일었다.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던 장정숙 의원이 들어오면서 안 대표에게 "이런 폭거가 어딨냐"고 따졌다. 장 의원이 안 대표에게 다가가자 한 당무위원은 장 의원을 밀치며 제지했고 서로 고성이 오갔다.

결국, 안 대표는 모두발언을 다 마치지 못하고 "제 말의 취지는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이후 당무위를 비공개로 전환하려고 하자 유성엽·장병완 의원 등 반대파는 "공개로 하자"고 항의했다. 이에 찬성파도 "비공개로 하자. 예의를 지켜라"고 이들에게 따졌다.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찬성파 당무위원은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배지면 다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를 제지하려던 찬성파와 반대파 당무위원 간에 '멱살잡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직자들은 결국 '기자분들, 협조를 좀 해달라'며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했다.

회의실 밖에서도 계속해서 소란이 벌어지고 있었다. 반대파 당원들은 문을 막아선 당직자들을 향해 "왜 문을 막냐. 문을 열어라"고 따지면서 몸싸움을 벌였다. 또 이들은 안 대표를 향해 "사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립하고 있는 장병완 의원과 찬성파 당무위원. /국회=이원석
대립하고 있는 장병완 의원과 찬성파 당무위원. /국회=이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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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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