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13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가 열린다. /임영무 기자 |
지방선거의 해인 2018년이 밝았다. 올해 6월 13일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출범 1년을 맞은 현 정부에 대한 국민 평가라는 의미가 있다. 높은 지지율 속에 여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보수 야당이 얼마나 선전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더팩트>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주요 지역 출마 거론자들을 정리해봤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보수 정권 대통령의 탄핵 파급은 컸다. 지난해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국민들은 야당이었던 진보 진영 후보를 선택했다.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6개월이 지나도록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70%를 웃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되는 것은 지역색이 강한 격전지들이다. 특히 보수 진영에 항상 표가 몰리는 영남에서도 이번엔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마저 제기된다.
지난해 4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줬던 호남 민심도 관심을 끈다. 과연 영남과 호남에서는 어떤 후보들이 출마할까.
부산시장 선거 출마 거론되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 서병수 시장, 박민식 전 의원. /더팩트DB |
◆부산시장, 與 '김영춘·오거돈·이호철' 野 '서병수·이종혁·박민식' 등 거론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후보가 나설지는 '안갯속'이다. 여권에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의원 등이 거론된다. 최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민주당에 복당해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아직까지 이들은 각자 미세한 선거 준비 움직임을 보일 뿐 명확히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한국당은 현직 서병수 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혼란스럽다. 홍준표 대표가 서 시장에게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다만 홍 대표가 영입하려고 시도한 장제국 동서대 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대표 측근 이종혁 전 의원이 최고위원을 사퇴하고 어느 정도 출마를 확정했지만 다소 힘이 약한 분위기다. 박민식 전 의원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얼마전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당했다.
바른정당에선 김세연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 복당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출마 여부는 불확실하다.
◆경남지사, 與 '김경수·민홍철·공민배' 野 '김영선·박완수·윤한홍' 등 거론
홍준표 대표의 사퇴 이후 공석인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여권이 강력한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 여부는 불확실하다. 또 민홍철 의원,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도 경남지사 후보를 찾기 위해 바쁘다. 우선 김영선 전 의원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고, 창원시장을 지낸 바 있는 박완수 의원과 윤한홍 의원 등이 현직 의원 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광림 한국당 의원,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한국당 의원(시계방향). |
◆경북, 與 '오중기·이삼걸' 野 '김광림·이철우·박명재'…대구, 與 '김부겸' 野 '김재수·권영진·이재만·이진훈' 등 거론
경북권에선 여권보단 야권의 출마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북지사 출마 후보자로 여권에선 오중기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이삼걸 전 차관이 거론된다.
한국당에선 이미 많은 후보들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경선부터 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김광림·이철우·박명재 의원 등이 출마를 확정했다.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선 권오을 최고위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대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여권에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론되나 정치권에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김 장관이 현재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에선 후보가 많다.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고 현직 권영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재만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장현 광주시장, 이용섭 민주당 의원, 국민의당 박주선 의원, 김동철 원내대표(이상 광주시장 후보군), 이개호 민주당 의원, 김영록 농림부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주승용 의원(이상 전남지사 후보군)./더팩트DB |
◆광주, 민주 '이용섭·윤장현·강기정·민형배·이형석' 국민 '박주선·김동철·장병완' 등 거론
호남에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광주시장 선거에는 여권서 이용섭 민주당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출마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고 이형석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이병훈 동구남구을 지역위원장, 최진 동구남구갑 지역위원장, 양향자 서구을 지역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다. 박주선·김동철·장병완 의원 등의 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전남·전북, 민주 '이개호·노관규·송하진' 국민 '박지원·주승용·정동영·유성엽' 등 거론
현재까지 전남지사 선거에는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에서 이개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조충훈 순천시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표 외에도 국민의당에선 주승용 의원도 출마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지사 선거에는 여권에서 송하진 현 지사가 재선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이며 김춘진 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국민의당에선 정동영·유성엽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