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올해 '실검' 오르게 한 추미애·홍준표·안철수 논란 발언
입력: 2017.12.30 06:09 / 수정: 2017.12.30 06:0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17년 발언 논란들을 정리해봤다. /더팩트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17년 발언 논란들을 정리해봤다. /더팩트DB

洪 "주막집 주모의 푸념"… 秋 "국민의당 땡깡 부린다"…安 "왜 싸가지 없이 말하는데"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2017년에는 유난히 정치인들의 '막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되는 가운데 특히 정치권의 중심인 국회에서 한 정당의 대표들의 발언 중에도 논란이 잦았다. <더팩트>가 한 해를 정리하는 가운데 원내교섭단체인 한국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의 대표인 홍준표·추미애·안철수 대표의 막말 및 논란이 된 발언들을 모아봤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유난히 막말 논란이 많다. /남용희 기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유난히 막말 논란이 많다. /남용희 기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 "젠더 폭력이 뭐냐"부터 "주모"까지

1. "젠더 폭력이 뭐냐. 선뜻 이해가 안 간다."

홍 대표는 지난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여성정책 혁신을 위한 토크콘서트-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라는 행사에 참석해 "젠더 폭력이 뭐냐. 선뜻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젠더폭력이란 상대 성(性)에 대한 혐오를 담고 저지른 신체적 성적 정서적 폭력을 말하는데 여성 피해자가 많아 일반적으로 여성폭력으로 통한다.

행사의 주체는 '여성'으로 정했지만 정작 당 대표가 관련된 기본 개념조차 모른다는 것에 여성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다.

2. "암덩어리"

홍 대표는 이달 초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여러 막말을 시전(?)하며 '내홍'을 일으킨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홍 대표는 친박계 의원들을 '암 덩어리'라고 표현해 '정치인 품격이 없다'며 논란이 됐다.

그는 이후 저명한 토론회로 꼽히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이와 관련된 질문에 "그럼 암덩어리님이라고 하면 품격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논란은 더 커졌다.

3. "주막집 주모의 푸념"

최근 홍 대표는 지금은 제명당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주막집 주모의 푸념같은 것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해 '여성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올랐고 홍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제명까지 당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을 향한 수위 높은 발언으로 상대 당의 큰 반발을 샀다. /이새롬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을 향한 수위 높은 발언으로 상대 당의 큰 반발을 샀다. /이새롬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 "머리자르기"부터 "한미FTA 폐기"까지

1. "머리 자르기"

추 대표 발언 중 논란이 된 발언은 유난히 국민의당을 상대로 한 높은 수위의 발언들이 많았다. 추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문재인 대통령 아들) 의혹 제보 조작'사건이 터지자 한 라디오에 출연해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자르기'"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제보 조작을 박 전 대표나 안 전 대표(당시 의원)이 모를 수가 없다는 의미였는데 이 발언으로 인해 국민의당이 크게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2. "땡깡"

추 대표는 지난 9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준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땡깡'을 부렸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당을 또 다시 반발하게 했고 곧 다가온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안에 제동이 걸릴 분위기였다. 결국 추 대표는 '땡깡'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3. "한미FTA 폐기"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추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우리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도 (한미FTA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권을 크게 요동케 했다. 야권은 특히 추 대표를 향해 "국익을 저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얌전한 이미지와 달리 싸가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남용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얌전한 이미지와 달리 "싸가지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남용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중추야당"부터 "싸가지 없다"까지

1."끝까지 같이 못할 분 있더라도 가겠다."

안 대표 지난달 자신에 대한 몇몇 의원들의 사퇴 요구 등 비판이 제기되자 발끈하며 "당 대표는 무슨 말을 해도 듣고 앉아있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며 "함께 가기를 강렬히 희망하지만, 응당 가야할 길을 비정상으로 인식한다면 끝까지 같이 못할 분이 있더라도 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깊은 내홍을 겪으며 분열 위기 속에 있는 국민의당의 위태로운 모습이 그려진다.

2. "우리는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계통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중추야당이다.”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홍준표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위장야당"이라고 비판하자 안 대표는 "우리는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계통이 아니라 중추신경계, 중추야당이다"이라며 아재개그(아저씨들이 하는 개그, 썰렁 개그를 뜻함)를 시전했다. 안 대표는 자주 이런 썰렁 개그를 선보이면서 출입기자들의 빈축을 샀다.

3. "싸가지 없이 말한다."

지난 달 안 대표는 바른정당 통합과 관련 원외위원장들과 가진 대화의 자리에서 한 여성 원외위원장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싸가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안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상대 측에서 먼저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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