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安, 승기 잡았다?…전당원투표 33.3% 달성 가능성은
입력: 2017.12.29 04:00 / 수정: 2017.12.29 04:00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안 대표 측은 벌써부터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새롬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안 대표 측은 벌써부터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새롬 기자

28일 오후 4시 기준 17% 육박...安측, 24% 안팎만 나와도 '만족' 反安 "투표할 사람 다 했다"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全)당원투표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안 대표 측은 벌써부터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4분을 기준으로 케이보팅(K-voting·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리) 투표율은 16.94%를 기록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초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두고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행자 대변인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당초 저희는 당대표 경선 전당대회나 이런 정도의 기준을 두고 (투표율을) 생각해왔다"면서 "후보가 있고, 선거운동 후에 진행하는 투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투표하는 것이라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엔) 불리한 기준인데도 불구하고 어제와 오늘 적극적으로 투표해준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에 참석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에 참석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통합 찬성파에서는 8월 전당대회 최종투표율이 24.26%였음을 고려하면 이번 전당원투표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9일부터 양일간 실시되는 ARS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층이나 모바일 투표가 어려운 당원들의 참여로 투표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안 대표도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지금까지 3번 정도 전당원투표를 해서 지난번 2번은 당 대표를 뽑았다만 당 대표를 뽑았던 전당원투표보다 훨씬 더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종 투표율이 앞선 당 대표 선거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선거야 예측할 수는 없다만 지금 당원분들께서 당을 살리고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거듭 투표를 호소했다.

다만 안 대표 측은 통합 반대파가 주장하는 최소투표율인 33.3%를 상회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지난 전당대회 당시 최종 투표율인 24% 이상 정도가 전당대회로까지 이끌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원이라고 하는게 '페이퍼 당원'이 많기 때문에 사실 33.3%의 투표율을 주장하는 건 현실을 모르는 분들이 말하시는 것"이라면서 "반대파에서도 이를 알고 있고, (전당원투표 중지) 가처분신청도 기각됐기 때문에 내부에선 사실 33.3% 기준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귀띔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 파주 육군 1사단 GOP 도라전망대를 찾아 격려사를 하고 있다./파주=남용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경기 파주 육군 1사단 GOP 도라전망대를 찾아 격려사를 하고 있다./파주=남용희 기자

반면 반대파는 조금이라도 투표율을 낮추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첫날 지지자들의 70%가 투표를 했기 때문에 투표율도 33.3%를 넘지 못할 것"이라며 향후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예상보다 투표율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자 통합 반대파 모임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이날 투표 권유 메시지를 문제 삼으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예산 규모 및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어제 국민의당 선관위가 당원투표를 시작한 이후로 투표를 권유하는 메시지가 문자폭탄의 수준으로 지나치게 많이 들어와 당원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당대표 경선, 대선후보 경선 때에도 없었던 유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본부는 "당 선관위는 이번 전당원 투표에 들어가는 예산의 규모와 내역을 상세히 밝혀야한다"며 "특히 위탁업체와의 계약 내용, 집행 내역 등은 당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본부의 한 관계자는 <더팩트>에 "안 대표의 열성적 지지자들이 생각보다 첫날과 이튿날 투표를 많이 했다. 예상 밖"이라면서 "본부에서는 전당원투표 안내문자 횟수가 다소 늘어나는 점과 절차적 문제를 거듭 지적할 것이다. 법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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