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춘추聞] 임종석에 터진 '원성', 조국이 남긴 '메모'
입력: 2017.12.24 04:00 / 수정: 2017.12.24 04:00


이번 주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행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임 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왼쪽부터)이 지난 1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이번 주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행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임 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왼쪽부터)이 지난 1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임영무 기자

<TF춘추聞>은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春秋館)을 드나들며 보고 듣는 짤막한 설왕설래(說往說來)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춘추관에서 비롯됐으며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이번 주 청와대는 이른바 '임종석 UAE행(9일~12일)'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전부터 제기된 논란은 귀국 후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았고,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이런 가운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기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모를 남겼다.

○…임종석 실장의 UAE행을 놓고 대북접촉설, MB 비리 관련설, 원전 불만 무마설 등이 잇따르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요지는 "이전 정부(박근혜 정부)에서 관계가 소원해져 관리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청와대 측의 해명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던 일부 기자는 문제를 제기했고, 청와대 측도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임 실장의 UAE행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란 의심은 지울 수 없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지난 2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기자들에게 파사현정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메모를 전달했다./더팩트DB
지난 2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기자들에게 "파사현정을 위해 정진하겠다"는 메모를 전달했다./더팩트DB

○…같은 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기자들에게 "업무 성격 상 자주 만나뵙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며 "새해에도 파사현정을 위하여 뚜벅뚜벅 정진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질정(叱正) 부탁드립니다"라고 메모를 전달했다. 파사현정(破邪顯正)은,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사견이나 사도를 깨어 버리고 정도를 나타낸다는 뜻이다. 즉, 새해에도 문재인 정부의 민정수석으로서 '적폐청산'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또 청와대의 '소통 실험'도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는 이날 유명 TV 예능프로그램을 본뜬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라는 예능 방송을 시작했다. 이를 놓고 야권에선 "정말 쓸데없는 짓"이라며 비판했고, 누리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는 뉴미디어실을 중심으로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국민과 '직접 소통' 면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언론의 내부 시각은 엇갈린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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