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비홍' 단일화 이뤄질까?
입력: 2017.12.10 05:00 / 수정: 2017.12.10 05:00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김성태·홍문종·유기준·한선교 의원(왼쪽부터)./더팩트DB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인 김성태·홍문종·유기준·한선교 의원(왼쪽부터)./더팩트DB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홍(非 홍준표)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는 김성태·홍문종·유기준·한선교 의원이다. 계파로 분류한다면 김 의원은 친홍, 홍·유 의원은 친박(親 박근혜), 한 의원은 무계파(중도)다.

앞서 중도는 이미 한차례 단일화를 통해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 중 여론조사를 통해 한 의원을 최종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이 의원이 한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중도 단일화에 이어 '비홍'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박계와 중도 후보들의 목표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앞서 거듭 홍준표 대표와 거듭 각을 세웠고 중도 후보들은 출마하면서 '홍준표 사당화 저지'를 기조로 삼은 바 있다. 게다가 한 의원과 러닝메이트인 이 의원은 사실상 '범(汎)친박계'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비홍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재 후보 중 가장 막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으며 한 번에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친홍계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 복당파의 지지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지금 구태여 계보를 따진다면 친홍과 반홍이 있는 것"이라며 "한·유 의원과 함께 비홍 그룹의 단일화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도 같은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일화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홍 의원과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라며 "늦어도 내일(9일)까지는 정리해야 한다"며 후보등록일(10일) 전까지 단일화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임영무 기자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임영무 기자

당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계인 홍 의원과 유 의원은 이미 단일화 논의에 들어갔다. 두 의원은 전날(9일) 밤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10일)이 후보등록일이어서 시간은 촉박하다. 다만 이날 중으로 두 의원의 단일화가 성사된 이후 이어 한 의원과도 공감대를 이룬다면 후보 등록 전 단일화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비홍 단일화에 대해 "그것은 소위 저희를 지지해주고 계신 중립지대 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또 우리가 계파종식하자는 중립선언의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 생각한다"면서 "또 한번의 단일화는 현재로서는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 등록 직전 단일화 전망은 여전히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후보 등록 전까진 그 누구도 모르는 것 아닌가"라며 "사실상 그렇게(비홍)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1차 투표에서 김 의원이 과반을 넘길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많다"고 전했다.

한 한국당 재선 의원 또한 통화에서 "많은 의원들이 현재 구도라면 김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되면 결선투표도 없다"라며 "표가 분산되는데 당연한 것 아닌가. 그들이 이기려면 세 후보의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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