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평창 홍보대사' 文대통령, '北·러 복병'에 '어쩌나'
입력: 2017.12.07 04:00 / 수정: 2017.12.07 04:00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조직적 도핑 조작을 저지른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청와대 제공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조직적 도핑 조작을 저지른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청와대 제공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최근 '복병'이 속출하면서다. 북한 도발에 이어 겨울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 출전 불가'란 악재를 만났다. 그간 '홍보대사'로서 적극적인 대회 알리기를 해온 문재인 대통령도 '걱정'일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4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G-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평창 동계올림픽·패펄림픽 성공 다짐대회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월 25일까지 개최된다.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며, 1988년 서울 올림픽(하계) 이후 두 번째다.

직접 팔을 걷어붙인 문 대통령의 '평창 홍보'는 '화끈'했다. 지난 7월 여름휴가 기간 올림픽 시설을 둘러봤고, 8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보대사 위촉 장면이 담긴 2분짜리 영상과 글을 올려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렸다. 당시 문 대통령은 "홍보대사로서 저의 모든 힘을 다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우리 모든 국민이 자부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9월 5일엔 피겨스케이팅 종목 입장권을 직접 예매하며 국민적 성원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9월 5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평창올림픽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인 지난 9월 5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평창올림픽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하이라이트는 지난 9월 뉴욕 순방이었다. '다자외교의 꽃인'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3박5일 간 뉴욕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 정상에게 평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정상회담 때마다 국가별 올림픽과의 인연을 언급하고, 평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등을 선물했다. 현지에서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후에도 12월 현재까지 국내외 일정에서 '평창 올림픽'을 자주 화두로 꺼냈다. 차담회 테이블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란 차가 올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평창 구상'은 직격탄을 연타로 맞았다. 지난달 29일 북한은 화성-15형을 발사하며 '핵 무력 완성'을 주장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로 시선이 쏠렸다. 문 대통령이 앞서 '평창의 밤' 행사에서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어서다.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면 한반도 안보불안도 해소할 수 있는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란 게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읽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청와대는 북한의 도발과 올림픽 참가 여부는 별개 사안이란 의중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올린 평창 올림픽 경기 티켓 인증 이벤트 참여 글./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올린 평창 올림픽 경기 티켓 인증 이벤트 참여 글./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치명타는 6일 '러시아 출전 불가' 비보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조직적 도핑 조작을 저지른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IOC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의 경우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뒀다.

문제는 겨울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부재는 올림픽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겠지만, IOC가 러시아에 대해 그렇게 판단한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최국으로서 평창 올림픽은 올림픽 자체만으로서가 아닌 평화 체전으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다른 방안을 강구해달라는 요청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우리 종교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 뿐 아니라 그것이 또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아주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들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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