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 강력 규탄…대화의 장 나와야"
입력: 2017.11.29 08:16 / 수정: 2017.11.29 08:16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 규탄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강력 규탄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이렇게 무모한 도발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 밖에 없다"라며 "본인이 지속적으로 언급한 바와 같이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긴장이 격화되어 불행한 사태가 발현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라며 "이번 도발은 미리 예고되었고, 사전에 우리 정부에 의해 파악됐다. 대비 태세도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또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시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을 향해선 "굳건한 한.미동맹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하고,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16번째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다. /임세준 기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16번째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다. /임세준 기자

아울러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대륙간을 넘나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완성된다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며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여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거나 미국이 선제타격을 염두에 두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끌어낸 탄도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철폐와 첨단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의 합의에 기초해 우리 군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가속화하라"며 "이번 미사일 도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하여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분 뒤인 3시 19분께 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 이어 정 실장은 3시 24분께 2차 보고를 했으며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해 16번째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1번째다.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 발사 이후로는 75일 만이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비행거리는 약 960km 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를 날았다.

세부 제원에 대해선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는 가운데 고도와 비행거리로 봤을 때 이번 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화성 14형'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방위성은 자국 EZZ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6분만에 대응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사격은 오전 3시 23분부터 3시 44분까지 실시됐다.


lws2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