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비하인드] 홍준표, '네이버' 아닌 '다음' 뉴스만 보는 이유는
입력: 2017.11.27 10:49 / 수정: 2017.11.27 10:49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자신이 포털 사이트 중 다음을 통해서만 뉴스를 본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남용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자신이 포털 사이트 중 '다음'을 통해서만 뉴스를 본다고 밝혀 관심이 쏠린다. /여의도=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서만 뉴스를 본다고 밝혀 관심을 끈다. 반면 그는 '네이버' 뉴스에 대해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대표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한 것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이날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뉴스 조작 의혹 등으로 지적을 받은 네이버가 뉴스 조작, 편향성, 뉴스 알고리즘 공개, 사이버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개선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어떤 약속도 이행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한국프로축구연맹 쪽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연맹에 비판적인 기사를 잘 안 보이도록 재배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네이버는 알고리즘에 따라 뉴스를 100% 자동 배열하는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과방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네이버 뉴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국회=문병희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과방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네이버 뉴스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국회=문병희 기자

박 의원은 "이번 국감 기간에 뉴스 조작 의혹을 포함해 제반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라며 "특히 네이버의 오너 격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상대로 네이버가 무허가 뉴스처럼 운영된다는 질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토랑'은 뉴스레스토랑을 말하는 데, 네이버는 하루 2500만 명이 이용하는데 50명에 불과한 뉴스 배열 인력이 멋대로 뉴스를 배열해 여론을 좌지우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의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포털 뉴스의 뉴스 조작과 편향성, 뉴스 알고리즘 공개, 사이버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개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며 "그런데 한 달이 지난 이 시점에도 어떤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를 상대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듣고 있던 홍 대표는 갑자기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그는 "네이버에는 우리 당 뉴스가 메인에 거의 없다"라며 "우리가 네이버를 공격하니까 네이버에서 아예 뉴스 자체를 올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은 다음(뉴스)만 본다. 다음은 어쩌다 한 번씩 올려주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지속해서 네이버가 뉴스 조작을 한다고 지적해온 바 있다. 지난 10월 한국당은 네이버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자당 후보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기사를 편집한 의혹 등이 있다며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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