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9일 만에 포항行...文 "수능연기, 안전이 더 중요했다"
입력: 2017.11.24 12:52 / 수정: 2017.11.24 13:37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더팩트|조아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규모 5.4의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는 한편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지진 발생 후 9일만에 이뤄진 포항 방문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진 발생으로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등 복구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포항행을 미뤄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10시 포항여고를 방문해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학생들은 예상치 못했던 문 대통령의 방문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수능 시험을 변경하면 그 자체로 굉장히 큰 혼란이 생겨나서 처음에는 수능을 연기할 생각을 못했지만, 포항학생들의 안전이나 공정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수능 연기 배경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수능 연기 결정을 지지해주고, 오히려 포항 학생들 힘내라고 응원도 보내줬다"며 "이런 것이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학교 피해 상황을 점검한 후 지진 피해가 심한 아파트를 직접 방문해 피해 및 복구 현황을 보고받고, 이재민들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재민들의 임시거처인 임대아파트도 방문해 이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재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밥차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후에는 이재민과 함께 지진 피해 이후 응급복구 상황 등에 대한 상황 브리핑을 공개적으로 받는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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