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의 수능…교육당국 '여진 가능성'에 촉각
입력: 2017.11.23 07:10 / 수정: 2017.11.23 07:10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수능 시험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수능 시험 범부처 지원 대책 및 포항 수능 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조아라 기자] 경북 포항의 규모 5.4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연기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교육부를 포함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85개 시험지구, 1180개의 시험장에 소방과 경찰 등 인력을 배치하고 지진가속도계 등을 설치하며 역대 어느 때보다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여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중대본에 따르면 포항시 시험장 한 곳에만 소방관 4명, 경찰관 2명, 재난관리전문가 2명, 전문 상담사 1명, 의사 1명 등의 안전관리 인력이 자리하게 된다. 소방인력 4명 중에는 구조대원이 포함되는 등 포항시 12개 시험장에는 총 156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북도교육청은 포항 12개 시험장 건물에 각 1대씩 '지진가속도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진가속계는 여진이 발생했을 시 '가·나·다' 3단계의 대응 기준을 판단하는 현장 감독관의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지진가속도계는 시험장 한쪽 공간에 측정 센서만 따로 설치해 수험생들의 눈에 크게 띄지 않는다.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15일 포항지역 지진사태로 인해 일주일 연기되어 오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임세준 기자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15일 포항지역 지진사태로 인해 일주일 연기되어 오는 23일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임세준 기자

또 교육부는 여진이 발생했을 경우 그 정도에 따라 '가·나·다' 지진 대응 기준을 세우고 대처하기로 했다.

지진 대응 기준 중 '가' 단계는 진동은 느껴지난 경미한 상황으로 시험을 중단하지 않고 '나' 단계는 경미하지는 않으나 안전은 위협받지 않는 사황으로 이때는 시험을 일시 중단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진동이 멈춘 후 시험을 재개하면 된다. 진동이 커 피해가 우려되는 단계인 '다' 단계에서는 학생들은 시험장을 떠나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한다. '다' 단계 역시 진동이 멈추면 시험을 재개하지만 여진이 이어지거나 시험장의 피해가 있을 경우 마련된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재개하면 된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아울러 시험장 밖에는 45인승 전세 버스를 대기시켜 고사장을 옮겨야 할 상황을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 등 그 외 지역 각 고사장에도 소방관 2명, 경찰관 2명, 보건교사 1명, 수송인력 3명 등 8명이 배치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안전요원 배치 인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중대본은 이날 서울∼세종∼포항을 잇는 상황관리 '핫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서울·경기지역 소방, 경찰이 활용하는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서울∼세종∼포항 구간에 구축했다.

중대본은 중앙수습지원단과 포항교육지원청, 각 시험장으로 연결되는 실시간 핫라인을 이용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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