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국민의당 '평화개혁연대', 安-非安 계파갈등 불씨될까
입력: 2017.11.23 03:59 / 수정: 2017.11.23 03:59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에 맞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등이 주축이 돼 결성한 평화개혁연대(가칭)의 출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에 맞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등이 주축이 돼 결성한 '평화개혁연대'(가칭)의 출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에 맞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등이 주축이 돼 결성한 '평화개혁연대'(가칭)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평화개혁연대 출범을 기점으로 안철수계와 비안(非안철수)계의 계파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평화개혁연대 출범을 주도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은 22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평화개혁연대는 당을 지키자는 취지의 의견그룹"이라며 "탄생의 기원이 다른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을) 인위적으로 갖다 붙이자는 건데, 그건 바른정당도 원하지 않을 뿐더러 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하는건 옳지 않다. 안 대표가 이를 밀어부치려고 하는데, 당을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평화개혁연대는 햇볕정책으로 대변되는 '평화주의'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개혁주의'를 노선으로 안 대표의 중도통합파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연대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박·정·천 의원 외에도 유성엽·장병완 의원 등 호남 중진의원과 김광수·최경환·김경진 의원 등 호남 초선 의원이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 전남·전북 의원 11명은 이날 함께 조찬모임을 갖고 평화개혁연대 참여를 타진하는 등 세를 모으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적으로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과의 통합에 거리를 두는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중심이 돼 연대·통합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는 박주현·이상돈·장정숙·박선숙 등 초선의원들에 대해서도 참여를 설득하는 시간을 갖는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날 조찬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에 따르면 연대 창립 서명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개진됐다고 한다. 이들은 좀 더 많은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서명 등 형식에 구속되기 보다는 평화주의 및 개혁주의 노선에 동의하는 의원들이 모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20~25여명의 의원들이 모이면 공식적으로 사무실을 차리는 등의 출범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처럼 '당 내 당' 역할을 하면서 안철수계와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실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평화개혁연대를 지칭해 "어르신 연대"라고 평가절하 하면서 연대에 참여한다는 한 의원을 겨냥해 "참여할 것처럼 말했는데, 사실은 그 반대"라며 이들의 세력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어제 사실상 통합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는데도 계속 하겠다고 하고, 내일자로 원외 지역위원장 회의도 하고, 당원들에게도 (통합관련) 의사를 묻겠다고 하면 우리는 평화개혁연대를 계속 하고 원내 의원들 서명은 물론 몇몇 의원들과 상의를 해서 원외 위원장들에게도 평화개혁연대의 가입을 문을 열어놓겠다"고 응수했다.

car4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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