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양준욱 서울시의장 출판기념회 "고생 제일 많이 했구먼요~"
입력: 2017.11.22 04:00 / 수정: 2017.11.22 04:00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2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자서전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이 21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자서전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서울시청=김소희 기자] 그야말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양준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시청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정세균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하는 등 뜨거운 열기에 힘을 보탰다.

2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양 의장의 자서전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 출판기념회는 정세균 국회의장 축사로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양 의장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자리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 출마하시는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 의장은 "저는 비록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무소속이지만, 양 의원과는 같은 당원 동지"라며 "강동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양 의장이 정말 좋은 정치인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양 의장은 아직 젊기 때문에 더 많이 일을 해야 한다.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축사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축사를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가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는 짧고 굵었다. 박 시장은 축사를 위해 단상 위에 올라서자마자 "양 의장님 고생 제일 많이 했구먼요"라며 책 제목을 빗댄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시장은 "정열적인 양 의장 덕에 서울시가 발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동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양 의장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심 의원은 "강동 지역에서 저와 함께 늦깎이 정치를 시작한 양 의장에게 늘 감사하다"면서 "양 의장 덕에 강동구민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강동 곳곳에 양 의장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심 의원은 이어 "양 의장이 쓴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을 보면서 양 의장은 '불도저'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어렵게 살아오고, 많이 고생한 양 의장의 삶이 책 속에 잘 녹아있다"고 말했다.

양 의장님 고생 제일 많이 했구먼요라며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새롬 기자
"양 의장님 고생 제일 많이 했구먼요"라며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새롬 기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바티칸에 함께 양 의장과 출장을 가면서 광팬이 됐다"고 말했고,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은 "외모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거 같은 양 의장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책 속에 잘 나와있다. 어르신들과 여성을 위해 좋은 정책을 내놓고 계시는 '불도저' 양 의장께 감사드린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열기에 놀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양준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양사모'가 모인 것 같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늘 아이들을 위한 예산, 학교 지원 조례는 무조건 통과해주는 양 의장께 늘 감사하다"고도 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모인 인파를 둘러보면서 "출판기념회에 여러 번 가봤지만 이렇게 성황인 곳은 처음 봤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계열 '민주연합청년동지회(민청)'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양 의장을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한 축사를 선사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새롬 기자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새롬 기자

그는 "민청 출신인 양 의장은 문희상 의원, 정세균 의장과 마찬가지로 '김대중 정신'을 잘 이어받은 훌륭한 인물"이라며 "양 의장은 지난 촛불집회로 이루어진 시민주권시대에 맞는, 권위주의를 버리고 유권자들과 겸허히 소통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소탈하고 서민적인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민주당 의원의 축사는 진선미 의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진 의원은 '삼행시' 축사로 분위기를 풀었다. 진 의원은 "사투리를 좀 쓰겠다"면서 "양준욱 시의장님, 준비해오신 모든 노력들을, 욱(위)에서 아래까지 늘리(널리) 살피는 큰 정치인이 되십시오"라고 말했다.

양 의장은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9대 서울시의회는 개원 이후 지금까지 역대 의회 중 가장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며 서울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값진 성과를 이뤘다"며 "서울시민, 특히 강동 지역 주민들의 격려와 성원이 없었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양준욱 의장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양준욱 의장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양 의장은 1998년 강동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제 3·4회 강동구의원 재선, 제 7·8·9대 서울시의원 3선을 거쳐 제9대 후반기 서울시의회의 의장 및 전국 지방의회를 대표하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양 의장의 '자네가 고생을 제일 많이 했구먼'에는 양 의장의 진솔한 개인사와 정치 입문 계기, 그리고 의정 활동의 성과 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양 의장은 "앞으로도 오직 시민만을 위해 헌신할 것을 약속드리며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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