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춘추聞] 전병헌 후임은 누구?…"시기가 시기인 만큼"
입력: 2017.11.19 04:00 / 수정: 2017.11.19 04:00

롯데 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에 휩싸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7일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더팩트DB
'롯데 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에 휩싸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7일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더팩트DB

<TF춘추聞>은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春秋館)을 드나들며 보고 듣는 짤막한 설왕설래(說往說來)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춘추관에서 비롯됐으며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부터 7박8일 동안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떠난 동안 청와대엔 몇몇 비보가 날아들었다. '롯데 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에 휩싸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해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부터 (ASEAN·아세안)+3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순방을 동행 취재한 기자들이나, 국내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고달팠다. 공식 일정과 달리 현지 상황에 따라 몇 시간씩 뒤로 밀리면서다. 청와대 관계자가 "아세안 회의가 지연되기로 유명한 회의"라고 귀띔했지만, 마냥 대기해야할 기자들로선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전병헌 정무수석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 안팎에서 뒷말이 많았다. 전 수석 본인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소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용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분위기였다. 이런 가운데 전 수석은 청와대 공식(?) 루트를 거치지 않은 반박과 입장문이 청와대 내부와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 돌면서 논란을 키웠다.

전 수석은 결국 17일 오전 공식 사의를 표명했고, 곧바로 '차기' 인선에 대한 하마평이 돌았다. 3선 이상으로 당청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 후보군이 거론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시기가 시기이고 자리가 자리인 만큼 공백이 짧아야 한다는 지적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다"면서 "어제 사퇴했는데 바로 후임을 논의하는 것보다는 이번 주말은 좀 넘겨봐서 이야기하는 것이 저희도 좀 아픈 마음을 달래면서 전 전 수석에 대한 동료애도 가져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북핵 6차 실험과의 관련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이 직접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관련성이 낮다는 반론도 있었다. 동남아 순방에 동행했던 참모진들 가운데 일부는 다음 날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수험생 자녀를 응원하고자 연가를 냈다가 '수능 연기' 결정으로 업무에 바로 복귀하기도 했다. 한 참모진은 "어제 순방 돌아오자마자 학부모라며 오늘 연가낸다고 기자들한테 공지했는데, 오늘 출근했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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