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포항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이자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포항지진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7일 "가짜뉴스의 전형"이라고 반발했다. 류 최고위원은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해 "천벌 받는다는 발언 내용은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한 내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포항지진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엄중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발언했고 인터넷 상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류 최고위원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오늘 최고위 발언을 왜곡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많다"며 입을 뗐다. 그는 "특히 누군가가 마치 제가 포항지진을 '천벌을 받는다는 것으로 표현'한 것처럼 왜곡해 그렇지않아도 지진으로 힘들어하시는 포항주민의 민심을 자극하고 왜곡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당 내부에 마치 제가 그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포항주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저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분까지 계신다"면서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가짜뉴스의 전형이고, 그 가짜뉴스에 당내 일부 인사까지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이 SNS에 올린 해명글 /류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쳐 |
이어 류 최고위원은 자신이 최고위에서 발언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적으면서 "천벌 받는다는 발언 내용은 전혀 결단코 없다. 그리고 그런 일부 의견 내지 지적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저는 포항시민들의 지진으로 인한 아픔과 공포를 누구보다 가슴아파하고 걱정한다. 저희 친척들도 살고 계신데 계속하여 맘졸이며 여진을 걱정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제 발언을 단순히 오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악용하려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라며 "가짜뉴스를 생성하거나 고의로 욕설을 야기하는 댓글들도 엄중히 대응할 것이다. 가짜뉴스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류 최고위원의 해명에 대해 "그 말이 그 말 아닌가"라는 지적들이 나온다. 누리꾼들도 "하늘이 내리는 엄중한 경고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천벌 아니었나"(pa****), "이번 지진을 문재인과 엮으려고 한 발언은 지탄받아 마땅하다"(yis***), "포항시민은 무슨 죄인가요"(jo****)라며 류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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