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포항지진 막말 논란' 류여해, 홍준표도 경고했다
입력: 2017.11.17 17:22 / 수정: 2017.11.17 17:22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30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2017에서 축사하고 있는 류 최고위원. /이덕인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발언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30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대회 2017'에서 축사하고 있는 류 최고위원. /이덕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류 최고위원은 최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을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과 일각과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상에선 "비상식적 발언"이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문제의 발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왔다. 그는 "(포항 지진이) 천심(天心)이라는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고도 했다.

류 위원이 이 같이 말한 데는 지난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구속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어제도 오늘도 우리의 동지가 한 명씩 사라지고 있다"라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더니 보수 궤멸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류 최고위원의 발언이 급속도로 퍼지며 비난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포항시민이 천벌 받았다는 얘기로 들린다(lo****)", "너무 나갔네요. 한국당 얼굴에 먹칠 중입니다(tu****)", "포항 시민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 정치인 입에서 할 소리인가요. 포항을 두 번 힘들게 하네요 go****", "천재지변으로 인한 국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 그러다 천벌 받습니다(ky****)" 등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냇다. 한 여당 의원은 같은 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류 최고위원의 발언은 비상식적일 뿐만 아니라 피해 주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다"라며 "이런 발언을 하는 사람이 한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 있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일갈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류여해 최고위원(오른쪽).  /배정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류여해 최고위원(오른쪽). /배정한 기자

앞서 류 최고위원은 이미 한 차례 '막말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12월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에 외부 인사로 영입되며 정계에 입문한 류 최고위원은 평소 강경 발언으로 한 홍준표 대표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 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갑자기 꺼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 대행에 대한 국회의 임명 부동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새롭게 헌재소장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는 직무유기이자 헌법상 의무해태"라며 "헌법과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이는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듣던 홍 대표는 류 최고위원의 말을 중간에서 끊으며 "너무 오버액션(과한 행동)을 하면 언론이 안 써준다"라며 "오버액션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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