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 기지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는 7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내외를 위한 만찬 선물로 '놋수저와 돌그릇'을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전달할 선물로 마련한 놋수저와 돌그릇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으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돌그릇은 큰 공을 세운 분에게 주는 선물로서 의미가 있고, 놋수저는 뒷면에 한미동맹의 캐치프레즈인 "2017. 11. 7. We go together"를 새겨 한 미 두 정상의 긴밀한 유대감과 한미 동맹을 표현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국빈만찬은 참석자들과의 인사교환과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 양 정상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과 공연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25년 만의 국빈 자격 방문이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할 만찬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다. 청주시 청원권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 기지에 도착, 키스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국빈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로 구성했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걷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정오께 경기 오산공군기지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도착해했다.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 데 이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공식 환영식에 이은 단독회담, 확대회담, 친교 산책, 공동기자회견,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한 둘째 날인 8일엔 국회를 방문해 국회 연설을 하고 현충원을 참배한 뒤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