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만찬 메뉴 한우갈비구이…'풍정사계 춘' 酒로 건배
입력: 2017.11.07 10:00 / 수정: 2017.11.07 10:16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 메뉴는 한식이었다. 문 대통령(왼쪽)이 지난 6월 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간 상견례를 갖고 있다./게티이미지 제공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 메뉴는 '한식'이었다. 문 대통령(왼쪽)이 지난 6월 29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간 상견례를 갖고 있다./게티이미지 제공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7일 정오께 '국빈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접대할 '국빈 만찬'의 메뉴는 거제도 가지미 구이와 한우갈비구이 등 한국의 색깔을 담은 '한식'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굳걷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만찬은 문 대통령 내외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영빈관 1층에서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참석자들과의 인사교환과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 양 정상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 만찬과 공연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영빈관 2층에 마련된 만찬장 입장곡은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미국 대통령 찬가)가 연주된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할 만찬주는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다. 청주시 청원권 내수면 풍정리에 위치한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로,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 약주·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전통주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메뉴./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메뉴./청와대 제공

국빈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 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가자미 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이자, 지난 6월 백악관 만찬에서 문 대통령을 위한 메뉴이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 가자미로 만들었다. 한우갈비구이인 경우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했다.

만찬 퇴장곡도 처음으로 문 대통령 전용곡인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연주된다. 이후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다시 영빈관 1층으로 이동해 문화공연을 관람한다. 오후 9시경 시작한 공연에는 KBS 교향악단이 '경기병 서곡'을,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 씨와 국립창극단 소리꾼인 유태평양 씨가 '비나리' 협연, 가수 박효신 씨가 짓고 노래한 '야생화'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특히 '야생화'는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전, 영빈관 리허설 시간에도 흘러나왔던 노래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6일 "야생화는 케이팝의 대표적인 음악이고, 한미 양국이 그간 겪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길 소망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둘째 날인 8일엔 국회를 방문해 국회 연설에 나서며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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