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구, 4년 전 박근혜 시구와 신발부터 달랐다!
입력: 2017.10.26 11:09 / 수정: 2017.10.26 13:04
문재인 시구, 박근혜 시구와 차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아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역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시구, 박근혜 시구와 차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아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역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문재인 시구 vs 박근혜 시구'의 차이?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자로 한국시리즈 1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시구는 4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시구자로 나섰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여러 면에서 비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광주광역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구 전 간단하게 훈련까지 한 문재인 대통령은 'KOREA'라고 쓰인 국가대표팀 야구점퍼에 면바지, 회색 운동화 차림으로 2만여 관중의 환호 속에 등장했다. 이어 와인업 자세를 취한 문재인 대통령은 포수를 향해 힘껏 공을 뿌렸다.

일명 문재인 시구 운동화로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은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제작한 워킹화 W Power 504다. /프로스펙스
일명 '문재인 시구 운동화'로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은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제작한 워킹화 'W Power 504'다. /프로스펙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5번째, 횟수로는 7번째(김영삼 3회)로 시구한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구공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을 받은 뒤 야구박물관에 기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는 많은 이야기깃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 때 신은 운동화가 주목 받고 있다. 해당 운동화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가 2012년 초 출시한 워킹화 'W Power 504'로 배우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했다. 가격은 10만 원대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0월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10월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공동취재단

특별할 거 없는 운동화지만 시계 바늘을 2013년 10월27일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날 잠실벌에서는 삼성 라이온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시구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수한 차림과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손에 쥔 채 마운드에 올랐다. '옥에 티'는 시구 운동화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본의 스포츠브랜드 회사 아식스의 제품을 신었다.

당시 일본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포하는 등 영토와 과거사 문제로 우리와 갈등을 빚고 있었다. 더욱이 아식스는 독도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로 바꾸는 캠페인을 후원하는 '우익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시점에서 대통령이 일본 우익기업의 신발을 신는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시구는 대선 당시 공약 이행 차원에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투표 참여 리그 2017' 이벤트를 진행했다. 투표 인증샷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고 응원하는 야구팀을 선택하는 이벤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이벤트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의 연고지에 가서 시구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당시 1위 팀이 광주를 연고로 한 KIA 타이거즈였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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