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취재 결과, 결핵 환자 A씨는 지난 6~10월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이마트, 롯데마트, 2001아울렛 문화센터 등에서 영유아를 대상로 오감(五感) 발달 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일산=변동진 기자] 대형마트·아울렛 문화센터 강사 A씨가 결핵환자로 밝혀진 가운데, 그가 교육을 진행했던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더팩트> 취재 결과 A씨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출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A씨가 소속된 '재미플러스 오감(五感)만족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협회 소속으로 근무하며, 최근 6~9월까지 롯데마트, 이마트, 2001아울렛 등 6곳의 문화센터에 출강했다.
구체적으로 '이마트 킨텍스점'은 10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9~10월, 총 5회 출강했다. 수업시간은 주 1회, 40분이다. '2001아울렛 철산점'에선 6~8월까지 강의했는데, 총 수강생은 17명이었다. 주 1회(40분)씩 총 12회를 진행했고, 9월은 16명을 대상으로 4차례(회당 40분) 진행했다.
또한 △'롯데마트 청라점'(6~8월 12명·12회, 9월 18명·4회) △'롯데마트 부평점'(6~8월 4명·12회, 9월 3명·4회) △이마트 풍산점 6~8월 16명·12회, 9월 9명·4회) 등이다.
특히 A씨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소재 '상도스포츠센터'에서 가장 많은 영유아와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6~8월까지 35명을 대상으로 주 1회(회당 40분 수업)씩 총 12회에 걸처 강의했고, 지난달 29명(총 4회)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협회 측은 '결핵' 사실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A씨가 이달 초쯤 몸이 안 좋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결핵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월엔 단 한 차례만 강의를 나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18일 결핵 확진 판정이라는 사건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며 "환불은 최대한 빨리 처리하고,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모든 학부모들께 사과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아울러 관할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측은 결핵 확진으로 판정된 지난 18일부터 A씨가 강의했던 문화센터에 대한 현장 조사와 수강했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질병관리본부결핵 관계자는 "A씨의 수업을 들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할보건소와 함께 설명회 및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18일 저녁부터 19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트 측과 해당 강사의 수업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지했으며,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경우 '결핵예방법 제29조(비밀누설 금지)와 제31조(벌칙)'에 따라 개인신상은 공개할 수 없으며, 만약 환자 개인 정보 및 비밀을 누설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