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유네스코 탈퇴 이유는?
  • 박대웅 기자
  • 입력: 2017.10.13 07:38 / 수정: 2017.10.13 15:41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국무부 명의로 유네스코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게티이미지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국무부 명의로 유네스코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게티이미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연이어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은 12일(현지시간) 국무부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유네스코에 탈퇴를 통보했다. 국무부는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조직의 근본적 개혁 필요성, 계속되는 반이스라엘 편견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한 건 1994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정치 편향성과 방만 운영 등을 이유로 유네스코를 탈퇴했다,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2년 10월 재가입했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 배경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유네스코 분담금 체납액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연간 8000만 달러(약 910억원) 이상 삭감했다.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유엔 기관에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는 관련법에 따른 결정이다.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미국이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유네스코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홈페이지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미국이 탈퇴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유네스코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홈페이지

하지만 삭감한 분담금은 결국 미국의 체납금이 됐고,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유네스코 탈퇴를 시사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까지 미국이 유네스코에 밀린 체납액이 5억 달러(약 5665억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에도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 성지 관리 문제를 두고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 것도 탈퇴의 배경으로 꼽힌다. 아울러 유네스코는 7월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 구시가지를 팔레스타인 유산으로 등록해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미국의 이번 탈퇴 결정은 내년 12월3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분담금 삭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유네스코의 최대 후원국인 만큼 앞으로 유네스코 운영에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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